日 꺾고 따낸 금메달의 감동 그대로 이어간다…다시 돌아오는 핸드볼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10-28 06:00
입력 2026-10-28 06:00

핸드볼 H리그 미디어데이 행사 열려
여자부 9개 구단 체제로 스플릿 도입
“삶이 지치고 고되면 핸드볼 봐 달라”
6개 구단 남자부 오는 12월 6일 개막

여자 핸드볼 9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2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2026~27 핸드볼 H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새 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26.10.27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따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이제 동지에서 적으로 만나 자웅을 겨룬다. 새 시즌에는 늘어난 구단 수와 함께 제도까지 달라지면서 더 흥미진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자부 9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2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2026~27 핸드볼 H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을 향한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여자부는 충남개발공사의 합류로 9개 구단으로 늘면서 큰 변화를 맞았다. 2라운드까지 정규리그 순위에 따라 1~4위가 상위 스플릿, 5~9위가 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여자부 최초로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룬 SK 슈가글라이더즈의 김경진 감독은 “7명이 각자의 색깔을 내는 무지개 같은 핸드볼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대표팀 사령탑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삼척시청의 이계청 감독은 “조직력을 더욱 단단하게 키우겠다”면서 “이번에는 SK슈가글라이더즈의 통합 우승을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설공단의 신창호 감독은 “(부산의 명물로 떠오른 상어) 부캉이처럼 끝까지 물어뜯어 이길 수 있도록 매 경기 전 선수를 최대한 고루 기용하겠다”고 했다.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기운을 국내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선수들은 입을 모아 팬들을 핸드볼 경기장으로 초대했다. 한국 핸드볼의 대들보 류은희(부산시설공단)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우리가 더 열심히 하면 많은 팬들이 오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은혜(SK슈가글라이더즈) 역시 “이제부터는 선수들의 몫”이라면서 “우리가 다 같이 열심히 하면 더 분위기가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하랑(충남개발공사)은 “고된 삶을 살다가 핸드볼을 보고 살아갈 의욕을 찾았다는 팬이 있었다”면서 “삶이 지치고 고되다면 핸드볼 경기를 꼭 봐 달라”고 말했다.

여자부는 아시아선수권대회가 11월 23일부터 12월 3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려 내년 1월 8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디펜딩 챔피언 SK슈가글라이더즈와 삼척시청의 대결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남자 핸드볼 6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2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2026~27 핸드볼 H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새 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26.10.27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남자부는 여자부보다 빠른 12월 6일 개막한다. 남자부 선수들은 빠른 핸드볼을 앞세워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시즌 두산의 10회 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정상에 올랐던 인천도시공사의 허철영 코치는 “팀원 전체가 원팀이라는 게 ‘시크릿카드’”라며 “지난 시즌에 이어 빠른 핸드볼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경신 두산 감독은 “젊은 선수로 세대교체가 됐기 때문에 파워풀하면서도 강한 ‘크레이지 모드’”라면서 설욕을 다짐했다. 두산은 2015시즌부터 2024~25시즌까지 10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도 실패했다. 윤 감독은 “그간 ‘공공의 적’이 됐다가 마음은 무겁지만 편하다”며 “젊은 선수로 팀을 꾸렸으니 다시 새로운 도전으로 리그를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태훈(두산)은 “빠른 핸드볼을 선보이겠다”면서 “어느 팀과 붙어도 질 자신이 없다”며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오황제(상무)는 “좋은 신병들이 많이 들어와서 공격력만큼은 그 어느 팀보다 좋다”며 남다른 국방력을 자랑했다. 조영신 상무 감독은 “9월에 신병 11명이 입대했다”며 “우리 팀과 어느 팀이 더 빠른지 이번 시즌에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

남자부 6개 구단은 내년 4월 25일까지 서울, 부산, 인천, 광주, 전남광주 여수시, 충남 보령시, 경기 광명시, 강원 삼척시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경쟁을 펼친다.

한편 이날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남자부는 송제우가, 여자부는 김은율이 각각 1순위로 부름을 받았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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