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서 1400만원대 ‘베이온’ 승부수… AI 비서도 탑재

하종훈 기자
수정 2026-10-28 00:48
입력 2026-10-28 00:48
현지 점유율 반등 기대
인도 투자 약속 2주 만에 신차경쟁 차종보다 최대 13% 저렴
현지서 생산 50개국 수출 계획
글로벌 기지로 입지 강화 전략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1400만원 안팎의 낮은 가격을 앞세운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베이온’을 인도에서 출시했다. 인도 생산 차량을 세계 50개 이상 시장에 수출해, 인도를 글로벌 생산·수출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2주 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밝힌 155억 달러(약 20조 5000억원) 투자 및 수출 확대 계획과 맞닿아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26일(현지시간) 출시한 소형 SUV ‘베이온’은 현대차의 소형 SUV ‘베뉴’와 주력 SUV ‘크레타’ 사이에 자리하는 전략 차종이다. 등록비·보험료 등을 제외한 시작 가격은 99만 9900루피(약 1390만원)다. 해당 가격은 현지 주요 경쟁 차종인 마루티 스즈키 ‘빅토리스’(104만 9900루피)보다 약 5%, 타타모터스 ‘시에라’(114만 9000루피)보다 약 13% 낮다.
베이온은 최고출력 115마력의 1.5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최상위 모델에는 현대차 인도법인 최초로 퍼플렉시티·사운드하운드AI 기술을 활용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음성비서와 레벨2 운전자보조시스템을 적용했다.
현대차의 신차 투입은 인도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해서다. 올해 1~9월 인도 승용차 시장은 약 23% 성장했지만 현대차·기아의 합산 판매량은 72만 4732대로 14.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19.7%에서 18.3%로 하락했다. 현대차는 47만 1724대(10.9% 증가)를 판매해 점유율이 13%대 초반에서 11.9%로 떨어졌고, 마루티 스즈키·타타모터스·마힌드라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기아는 25만 3008대(22.5% 증가)를 판매했으며, 두 회사의 합산 판매 규모는 여전히 2위 수준이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베이온과 주력 SUV 크레타의 내년 합계 판매 목표를 25만대 이상으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베이온을 인도 첸나이공장에서 생산해 현지에 판매하고, 출시 후 2~6개월 안에 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 50개 이상 해외 시장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유럽용 베이온은 튀르키예 이즈미트공장에서 별도로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14일 신형 베뉴를 생산하는 푸네공장을 공식 준공해 인도 내 연간 생산능력을 99만 4000대로 늘렸다.
하종훈 기자
2026-10-28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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