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만원 애플 아이폰 듀오 ‘크랙 게이트’ 공식 인정했다

곽소영 기자
수정 2026-10-28 00:46
입력 2026-10-28 00:46
폴더 화면 펼칠 때 균열 생겨 논란
‘시리 AI’ 한국어 등 5개 언어 지원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의 내부 화면 결함을 인정하고 무상 교체 방침을 밝혔다. 화면에 균열과 선이 생겼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르면서 첫 폴더블폰을 앞세운 ‘존 터너스호’가 난관에 부딪힌 모습이다.
애플은 27일 “소수의 아이폰 듀오 제품에서 내부 화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화면에 문제가 발생한 이용자는 애플케어를 통해 교체품을 받아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온라인상에선 아이폰 듀오의 화면을 펼칠 때 부서지는 소리가 나거나 접히는 부분에 균열이 생겼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미국 출고가 1999달러, 국내 가격은 329만원부터 시작하는 고가 모델에 공식 디스플레이 수리비만 165만원에 육박해 품질 및 기술력 논란이 커졌다.
애플은 화면에 균열이 발생한 정확한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자기기 분해·수리 전문업체 아이픽스잇은 제품을 접을 때 화면 아래 전선이 지나가는 중앙 지지대에 응력이 집중되면서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무상 교체가 시작되더라도 소비자들이 당장 새 제품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 아이폰 듀오 초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교체용 제품 재고 역시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 또 기본 제한 보증 기간인 1년(한국은 2년)이 지난 경우 별도 보험이나 보증 프로그램에 가입하지 않으면 무상 교환이 어려울 수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애플처럼 막대한 엔지니어링 자원과 탄탄한 공급망을 갖춘 기업조차 폴더블 기기 분야에서는 가파른 학습 곡선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아이폰 듀오 내부 화면 결함을 과거 아이폰4 시절의 수신 불량 사태인 ‘안테나게이트’, 아이폰6 플러스 제품이 휘어졌던 ‘벤드게이트’ 등과 비교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iOS 27.2 업데이트를 배포하고 한국어를 포함한 5개 언어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지원하는 ‘시리 AI’를 선보였다. 시리 AI는 이용자의 메시지·이메일·사진 등 개인 맥락을 파악해 질문에 답하고 여러 앱을 넘나들며 작업을 수행한다.
곽소영 기자
2026-10-28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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