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500만원 이상 17.6% 역대 최대… 10명 중 1명은 100만원도 못 벌었다

김신우 기자
수정 2026-10-28 00:39
입력 2026-10-28 00:39

임금근로자 소득 양극화 심화
월 300만원 이상 첫 절반 돌파

올해 상반기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번진 ‘상여금 효과’로 월평균 500만원 이상을 버는 근로자 비중이 17%를 넘기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한 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근로자 비중도 10명 중 1명(9.8%)에 이르며 ‘소득 양극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임금근로자 중 월 5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 비중은 17.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포인트 올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300만~400만원 미만은 22.8%, 400만~500만원 미만은 11.5%로 각각 전년보다 0.4% 포인트, 0.3% 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월평균 임금이 300만원을 넘는 근로자 비중은 51.9%로 처음 절반을 넘어섰다.

월평균 임금은 최근 3개월간 주된 일에서 받은 각종 상여금과 현물 등을 포함한 총수령액이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상여금 지급도 고임금 근로자 비중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월 500만원 이상을 받는 고임금자 비중은 금융·보험업이 40.5%로 가장 높았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37.5%, 정보통신업이 35.8%로 뒤를 이었다. 제조업은 지난해 22.9%에서 올해 25.4%로 2.5%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 미만인 근로자 비중은 지난해 9.6%에서 올해 9.8%로 높아졌다. 근로자 10명 중 1명은 월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셈이다. 100만~200만원 미만은 9.3%로 0.6% 포인트, 200만~300만원 미만은 29.0%로 1.6% 포인트 하락했다. 허리 구간이 줄어들고 고임금과 저임금 구간이 모두 확대되면서 양극화가 더 심화하는 양상이다.

한편 올해 4월 기준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는 2237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만 3000명 감소했다. 지역별 고용조사에서 임금근로자 수가 감소한 건 상반기 기준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세종 김신우 기자
2026-10-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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