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 극대화 필승카드 꺼내든 삼성, PO2차전 8-3 대승...반격은 이제부터
박현진 기자
수정 2026-10-27 21:59
입력 2026-10-27 21:59
‘공격력 극대화’를 필승 카드로 꺼내든 삼성 라이온즈가 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삼성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8-3으로 대파하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29일 오후 6시30분 전남광주 KIA챔피언스필드로 장소를 옮겨 벌어진다.
2차전을 앞두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공격력 극대화’를 외쳤다. 베테랑 최형우의 풍부한 경험과 타격을 활용하기 위해 시즌 내내 수비를 거의 하지 않았던 그를 좌익수로 내보냈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김성윤 대신 박승규에게 우익수 수비를 맡기고 2번타순으로 전진배치해 김지찬과 함께 테이블세터진을 구축했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3회초 선두타자 하주석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정석대로 김호령이 보내기번트를 댔고 박재현이 1루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1사 1,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3루주자 하주석은 이호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았다. KIA는 김도영의 중전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전날까지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던 해럴드 카스트로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자칫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뻔했던 위기를 벗어난 삼성은 곧바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볼넷을 골라 걸어나고 이재현이 보내기 번트를 대는 장면까지는 KIA가 선취점을 뽑는 과정과 비슷했다.
김지찬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 동점 찬스가 물거품이 되는 듯했으나 박승규가 반전의 한 방을 터뜨렸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동점 2루타로 장식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이 중전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고 르윈 디아즈가 통렬한 우중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4-1로 달아났다.
5회말에도 2사 후 박승규가 추가점의 물꼬를 텄다. 투수를 스치고 2루 베이스 쪽으로 흐르는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KIA는 구자욱-디아즈-최형우로 이어지는 좌타라인을 봉쇄하기 위해 선발투수 애덤 올러를 좌완 이의리로 교체했다. 그러나 이의리는 고질인 제구 불안으로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디아즈에게는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최형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2회말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하며 후배들의 투혼을 일깨운 최형우는 7회말 1사 후 승리를 자축하는 솔로아치까지 쏘아올렸다. 42세 10개월 11일째에 포스트시즌 최고령 출장, 최고령 안타, 최고령 홈런, 최고령 타점 등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기록을 무더기로 갈아치웠다.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전방위 활약이었다. 6회초에는 2사 후 왼쪽 담장을 직격한 카스트로의 타구를 기막힌 펜스 플레이로 잡아낸 뒤 2루로 정확히 송구해 2루타를 노리던 카스트로를 잡아내는 등 수비 불안 이슈까지 완벽하게 날려버렸다.
KIA 선발 애덤 올러가 1회부터 눈덩이처럼 불어난 투구수 때문에 고전한 끝에 4와 3분의 2이닝 만에 5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난 반면 삼성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다양한 구종으로 KIA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6과 3분의 2이닝을 씩씩하게 버텼다. 안타 5개와 볼넷 2개로 불붙은 KIA 타선을 2점으로 묶은 투혼의 108구였다. 후라도는 플레이오프 2차전 데일리 MVP에 뽑혀 상금 100만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삼성은 7회말 2사후 이승민에 이어 9회에는 원태인을 마무리로 투입해 KIA의 막판 추격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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