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고환율에 3분기 영업익 53%↓…매출은 ‘역대 최대’ 6조원 돌파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수정 2026-10-27 18:07
입력 2026-10-27 17:54

매출 18.6% 늘었지만 영업익은 53.4% 감소
원재료 고환율 매입, 이후 환율 급락에 직격탄
FC-BGA·차량 AP·디지털키 사업 확대
로봇·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사업도 육성

LG이노텍의 대면적(왼쪽), 초대면서 FC-BGA 기판 샘플 제품 2종.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올해 3분기 매출액이 분기 기준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은 환율 변동 여파로 반토막 났다. 고부가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 등의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외형은 성장했지만, 상반기 고환율에 매입한 원재료가 3분기 제품 출하 시점에는 원화 강세로 전환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LG이노텍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952억원으로 25.8% 줄었다.


반면 매출액은 6조 3671억원으로 18.6% 증가했다. 3분기 기준 매출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광학솔루션·패키지솔루션·모빌리티솔루션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은 환율 변동이었다. LG이노텍은 원재료를 고환율 시점인 올해 상반기에 매입했지만 제품을 양산해 출하한 3분기에는 환율이 급락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주력인 광학솔루션 사업 매출은 5조 4041억원으로 20.6% 증가했다. 고객사의 신제품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모바일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늘었고, 북미 지역 차량용 카메라 공급도 확대됐다.



패키지솔루션 사업 매출은 4818억원으로 10.1% 늘었다. 통신용 주파수 시스템인 RF-SiP와 FC-CSP 등 반도체 기판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글로벌 고객사의 PC 중앙처리장치(CPU)용 FC-BGA 공급이 확대된 영향이다. 모빌리티솔루션 사업 매출도 4811억원으로 6.8% 증가했다.

LG이노텍은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자율주행과 로봇 등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패키지솔루션 사업에서는 FC-BGA를 중심으로 고부가 반도체 기판 사업을 강화한다. PC CPU용 FC-BGA 양산에 이어 AI 가속기와 서버용 고다층·대면적 하이엔드 시장에도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광학솔루션 사업은 인공지능 전환(AX)을 기반으로 공정 자동화와 지능화를 추진해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 모빌리티솔루션 사업에서는 차량 통신·조명 등 고부가 제품군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차량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모듈과 디지털키 등 신사업 확대에 나선다.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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