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 스타벅스, 北자주포 ‘뷰 맛집’ 등극?”…외신도 화들짝, 결정적 허점은

김성은 기자
수정 2026-10-27 17:43
입력 2026-10-27 17:43
경기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 스타벅스 창밖으로 북한군과 자주포가 지척에 보이는 사진이 국내외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애기봉 일대에서 황해북도 개풍군 해안가에 배치된 북한군의 122㎜ 추정 자주포가 포착된 것은 사실이지만, 공개된 사진 속 장면은 실제 거리감과 맞지 않아 인공지능(AI)으로 합성된 가짜 이미지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27일 대만 TVBS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포 애기봉 스타벅스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했다.
글을 올린 누리꾼은 “북한이 122㎜ 자주포를 최전방에 배치하면서 이곳이 북한 자주포 ‘뷰 맛집’이 됐다”며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 속 매장 창밖에는 거대한 자주포가 놓여 있고, 그 옆으로 붉은 깃발을 든 북한 군인 여러 명이 서 있다. 손님들은 저마다 휴대전화를 들어 창밖을 찍고 있으며, 자주포 포신은 카페를 정면으로 겨누는 듯한 모습이다.
평화로운 카페 풍경과 위협적인 북한 무기가 대비된 이 사진은 온라인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곧바로 진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 해당 매장에서 북한 땅을 보려면 고성능 망원경이나 망원렌즈가 필수적이지만, 사진 속 자주포는 카페와 지나치게 가깝게 묘사됐기 때문이다. 매장 안 스타벅스 간판의 위치가 실제와 다르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해당 사진이 생성형 AI로 조작된 가짜 사진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이번 소동의 배경이 된 스타벅스는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 2층에 자리하고 있다. 북한 황해도 개풍군과 불과 1.4㎞ 떨어진 최전방 지역이다. 2024년 11월 문을 연 뒤 창 너머로 북한 마을과 산을 볼 수 있다는 특별한 입지 덕분에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사진 해프닝은 실제로 북한이 최전방에 자주포를 배치했다는 소식에서 비롯됐다. 지난 25일 언론 보도를 통해 황해북도 개풍군 해안가 접경지역에 122㎜로 추정되는 북한군 자주포가 배치된 모습이 확인된 바 있다. 포구가 남쪽을 향한 채 좌우로 방향을 조절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북한군의 122㎜ 자주포는 사거리 15~24㎞에 달하는 주요 전방 포병 전력이다. 군 전문가들은 북한이 눈에 잘 띄는 접경지역에 이 같은 무기를 전진 배치한 것을 두고 군사력을 과시해 남측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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