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家, 대선 불복도 ‘부전자전’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수정 2026-10-26 23:03
입력 2026-10-26 23:03

패배 후 “인정 못해, 무효화 요청”
‘마감 직전 투표 연장’ 이의 제기
복역 중인 아버지와 같은 행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브라질 상원의원.
AFP 연합뉴스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패배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선거 불복을 시사했다.

25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의원은 선거 결과가 발표된 후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이번 선거의 무효화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조국 브라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여러분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대중교통 배차 문제 등으로 결선 투표 마감 시간이 2시간 연장된 것을 두고 “경기가 진행되는 도중에 규칙을 바꾸는 것과 같다”며 전례없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룰라 측 캠프의 투표 시간 연장 요청을 받아들여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줬다는 주장이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해당 결정이 “대법원에 있는 룰라의 친구들로부터 온 것”이라고도 비난했다. 다만 보우소나루 역시 상파울루 등 3개 주의 악천후를 이유로 투표 시간 연장을 요청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일각에서는 부친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역시 4년전 대선에서 룰라에게 패배 후 대선 결과에 불복한 바 있는데, 사실상 아들 역시 부친과 같은 행태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부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대선 불복 후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이다.

조희선 기자
2026-10-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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