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좌타라인 완벽 봉쇄...이의리가 해냈다
박현진 기자
수정 2026-10-26 21:48
입력 2026-10-26 21:48
대구 연합뉴스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기운 것처럼 보였지만 26일 벌어진 2026시즌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가장 피말리는 승부처는 6회말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5회 호투하던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박승규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하면서 순조롭던 마운드 운용에 커다란 변수를 맞닥뜨렸다. 급한 불은 정해영이 껐지만 9번타자 류지혁부터 시작하는 6회말 삼성 라이온즈의 공격을 막아내야 했다. 류지혁부터 김지찬, 김성윤, 구자욱, 르윈 디아즈까지 줄줄이 왼손타자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모두 왼손투수들의 공도 곧잘 받아치는 능력을 갖췄다. KIA 입장에서는 삼성 좌타라인을 힘으로 누를 좌완투수가 필요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이런 상황을 가장 경계했다. 그는 “삼성은 9번타자부터 공격이 시작될 때 대량득점을 많이 했다. 9번타순의 류지혁이 우리를 만났을 때 잘 치기도 했다. 발빠른 주자들이 나가서 중심타선까지 이어지면 아무래도 볼배합을 할 때 신경이 많이 쓰일 수밖에 없다. 배터리에게도 그런 부분을 따로 주문했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의 선택은 이의리였다. 이의리는 시속 153km짜리 직구로 류지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지찬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시속 156km의 힘있는 직구에 김지찬의 배트가 완전히 밀렸다. 김성윤을 상대로는 직구로 카운트를 잡은 뒤 7구째 시속 142km의 칼날 같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5구 만에 구자욱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수비 강화를 위해 투입한 유격수 박민이 디아즈의 타구를 가랑이 사이로 빠뜨려 위기를 맞았으나 바뀐 투수 조상우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박승규와 강민호의 타구를 담장 앞과 파울라인 근처에서 잡아낸 박재현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박현진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