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의료·요양 통합돌봄, 시행 7개월 만에 신청률 전국 1위… 전국 평균의 두배

강동삼 기자
수정 2026-10-26 10:43
입력 2026-10-26 10:43
990명에게 1만8919건 서비스
1인당 평균 6.3건 맞춤형 지원
재택의료센터 5곳→8곳 확대
제주도가 의료·요양·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살던 곳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의료·요양 통합돌봄’ 사업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신청 실적을 거뒀다. 시행 7개월 만에 노인 인구 1만명당 신청자 수가 전국 평균의 2배를 넘어서면서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체계가 확대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3월 27일 의료·요양 통합돌봄 사업을 시행한 이후 지난 16일까지 2990명에게 총 1만 8919건의 서비스를 연계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청자 1명당 평균 6.3건의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 셈이다.
노인 인구 1만명당 신청자 수는 243명으로 전국 평균인 119명의 2배를 웃돌았다.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추진 중인 통합돌봄 사업에서 제주가 높은 신청률을 기록한 것은 전담인력 배치와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의료·요양 통합돌봄은 노인과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병원이나 시설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의료·요양·복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대상자의 건강 상태와 돌봄 필요에 따라 여러 서비스를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는 사업의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전담조직과 인력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전체 통합돌봄 담당자 97명 가운데 73명을 전담인력으로 배치했으며, 제주시와 서귀포시에는 전담조직을 설치했다. 읍·면·동과 보건소를 중심으로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발굴하고 개인별 상황에 맞는 지원을 연계하고 있다.
의료서비스 기반도 넓어졌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이 집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 재택의료센터는 기존 5곳에서 8곳으로 늘었다. 퇴원환자의 지역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협력병원도 15곳에서 18곳으로 확대됐다. 병원에서 퇴원한 뒤 돌봄이 끊기지 않도록 의료와 지역사회 서비스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관 간 협업체계도 구축했다. 도는 행정시와 보건소, 읍·면·동 등 보건·복지 관련 15개 부서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제주사회서비스원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37명 규모의 전담조직(TF)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돌봄 수요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해 서비스 연계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혜란 도 복지가족국장은 “앞으로 제주가치돌봄 서비스를 내실화하고 지역별 돌봄 수요와 자원을 분석해 지역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라며 “의료·요양·돌봄 연계를 강화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여 도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는 제주형 의료·요양 통합돌봄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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