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다녀요” 인증해도 데이트 신청 0건…문제는 ‘프로필’에 있었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10-26 10:24
입력 2026-10-26 10:24

직장인 데이팅 앱 ‘삼전닉스’ 이용자 분석
‘프사’ 여러장·자기소개 채워야 매칭 성공률↑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해 역대급 성과급을 배분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 직원이나 주주를 부러워하는 각종 ‘하이닉스밈’이 생겨나고 있다. 쿠팡플레이 예능 ‘SNL코리아 시즌8’ 유튜브 채널 캡처


억대 성과급을 받게 된 ‘삼전닉스’ 직원들이 결혼정보업계에서 ‘1등 신랑감’으로 떠올랐지만, 정작 온라인 공간에서는 회사의 타이틀이나 성과급이 데이트 매칭에 미친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가 운영하는 직장인 데이팅 앱 ‘블릿’이 올해 1~9월 국내 직장인 가입자 약 30만명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블릿은 2021년 출시된 직장·직업 인증 기반 데이팅 앱으로, 누적 가입자는 50만명이다.

블릿의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다닌다고 해도 모두가 이성으로부터 같은 관심을 받는 건 아니었다.

이성의 관심을 끄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프로필 사진이었는데, 삼성전자에 재직 중임을 인증한 남성 가입자 가운데 프로필 사진을 6장 등록한 가입자는 1장만 등록한 가입자보다 1인당 평균 관심 수신량이 약 7배 많았다.



자기소개 등 자신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를 꼼꼼하게 작성한 가입자가 그렇지 않은 가입자보다 관심을 더 받는 경향도 나타났다.

자기소개를 200자 이상 작성한 가입자는 자기소개를 작성하지 않은 가입자보다 약 6배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가치관 관련 문답을 작성한 가입자는 그렇지 않은 가입자보다 2배 이상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삼전닉스’의 성과급 지급이 이들 기업 재직자들의 인기도에 미친 영향도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올해 초 양사의 성과급 지급 전후를 비교한 결과 두 회사 재직자들의 인기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고 블릿은 설명했다.

강구민 블릿 팀 리드는 “외모나 경제적 조건 등 겉으로 드러나는 요인은 이성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지만, 같은 조건이라도 얼마나 자신을 충실하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실제 관심을 받는 정도는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한편 ‘삼전닉스’의 억대 성과급에 사회적 이목이 집중됐던 지난 5월 이후 결혼정보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등급을 B+나 A에서 A+로 상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A+ 등급은 주로 의사와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이 포함돼 있다.

대입에서는 반도체학과의 인기가 수직 상승하기도 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4개 과학기술원의 2027학년도 수시 지원자는 3만 3349명으로 전년 대비 36.5% 급증했다.

김소라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