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카 마티니’ 마실 7대 007은 누구

최재헌 기자
수정 2026-10-26 00:14
입력 2026-10-26 00:14
제임스 본드 최종 테스트 돌입
영국계 로던·오코너·터너 물망
“보드카 마티니, 젓지 말고 흔들어서”
영화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이 대사를 이어받을 제7대 제임스 본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021년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영국 해외정보국(MI6) 첩보원 007의 삶을 마감한 지 5년. 세계 영화 팬들의 오랜 기다림 끝에 미국 아마존 MGM이 차기 본드를 가릴 최종 카메라 테스트에 돌입했다고 B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과 프로듀서 에이미 파스칼이 조율하는 최종 후보에는 할리우드의 미래를 짊어진 영국계 남성 배우 3명이 물망에 올랐다. 가장 앞서 나가는 후보는 스코틀랜드 출신 잭 로던이다. 애플TV+의 첩보극 ‘슬로 호시스’에서 실패한 스파이 역을 맡아 장르물에 최적화된 연기력을 선보였다.
두 번째 후보 조시 오코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크라운’에서 찰스 왕세자 역을 맡아 영국의 클래식한 품격을 보여 줬다. 영화 ‘챌린저스’에서 거친 남성미까지 뽐낸 그가 007 특유의 우아한 첩보원으로 변신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마지막 복병은 선 굵은 매력을 가진 캘럼 터너다. 블록버스터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와 전쟁 대작 ‘마스터스 오브 디 에어’의 버키 소령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가 2차 대전 군복을 벗고 본드의 상징인 완벽한 턱시도 핏을 소화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언 플레밍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007 시리즈는 1962년 ‘007 살인번호’를 시작으로 숀 코너리, 조지 레전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 다니엘 크레이그까지 단 6명에게만 허락됐다. 파스칼은 차기 007에 대해 “정말 색다르고, 흥미롭고,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무언가여야 한다”며 새로운 본드의 탄생을 예고했다.
최재헌 기자
2026-10-2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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