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고객 정보 유출…“협력사 해킹 피해”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수정 2026-10-23 21:42
입력 2026-10-23 21:33

예약번호 등 유출…2023년부터 발생 추정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계류중인 항공기. 연합뉴스


대한항공의 예약·발권 시스템을 운영하는 글로벌 정보통신(IT) 협력사에서 대한항공 고객의 예약 번호 등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밤 회사의 수탁사인 글로벌 항공 IT 시스템 운영사 아마데우스 IT 그룹에서 자사 시스템을 통한 개인 정보 유출 정황이 있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아마데우스는 항공사, 호텔, 여행사 등 여행 관련 산업에서 활용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글로벌 IT 기업이다.

이번 사고는 아마데우스의 시스템 계정에 부여된 로그인 인증정보를 이용한 비인가 접근으로 발생했으며, 2023년 8월부터 지난달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시점은 조사 중이다. 최근 문제가 된 프로그래밍 언어 ‘PHP’와 관련한 해킹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통보 즉시 필요한 안전 조치를 수행했으며, 당사 자체 시스템 및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침해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마데우스 시스템을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에 대한항공 고객들의 예약번호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 규모와 항목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고객에게 이메일을 통해 개인 정보 유출 사실을 개별 안내한 데 이어 유출 내역이 추가로 파악되는 대로 다시 안내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메일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 클릭이나 첨부파일 다운로드, 개인정보 입력 요구에 응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했다. 현재 아마데우스도 비인가 접근 차단, 다크웹 모니터링 가동 등의 조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와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아마데우스 측도 더 강화된 보호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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