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써도 우승 도전…세기의 ‘저비용 대결’ 첫 선발은 마르티네스 vs 미저로우스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10-23 13:15
입력 2026-10-23 11:57

“마르티네스 던지면 우리가 이긴다”
미저로우스키 “생소해…강점 집중”

탬파베이 레이스 선발 닉 마르티네스. 로이터 연합뉴스


스몰 마켓 구단끼리 펼쳐지는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닉 마르티네스(탬파베이 레이스)와 제이컵 미저로우스키(밀워키 브루어스)가 나선다.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탬파베이가 일부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도 있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월드시리즈 1차전에 에이스 드루 라스무센 대신 마르티네스가 선발로 나선다”고 전했다. 올해로 36세인 마르티네스는 스콧 카즈미어(2008년), 타일러 글래스노우(2020년)에 이어 구단 사상 세 번째로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까지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다가 올해 탬파베이에 합류한 마르티네스는 정규시즌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마르티네스가 던지면 우리는 이긴다”며 데이터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탬파베이는 마르티네스가 선발로 등판한 날 24승 9패를 거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특히 원정 성적이 7승 3패 평균자책점 2.38로 안방에서 던질 때보다 더 좋았다. 24일 맞붙는 1차전은 밀워키의 안방 구장인 미국 위스콘신주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다. 탬파베이는 에이스 라스무센에게 휴식일을 더 준다는 계획이다. 라스무센은 정규시즌 16승 5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챔피언십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꼽힌 프레디 페랄타에게도 휴식을 더 줄 수 있게 됐다.

마르티네스는 “우리 팀과 투수진은 누구를 마운드에 올리든 자신 있다”며 “그 역할이 나에게 돌아왔다. 내 임무는 가능한 한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고 팀이 경기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컵 미저로우스키. 로이터 연합뉴스


이에 맞서는 상대로는 시속 160㎞의 광속구를 밥 먹듯 던지는 미저로우스키가 나선다. 미저로우스키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74와3분의2이닝을 던지며 16승 5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맹활약했다. 불펜이 아닌 선발이 시속 160㎞를 일관되게 던진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도 거론된다.

다만 미저로우스키는 올해 가을야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4이닝 2실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와3분의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많은 점수를 내준 것은 아니지만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미저로우스키는 월드시리즈에 대해 “아직은 모든 게 생소해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밝히며 “내 강점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 팀의 이번 대결은 돈을 많이 쓰지 않은 스몰 마켓 구단끼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스포트랙에 따르면 밀워키는 구단 연봉 총액이 전체 19위, 탬파베이는 28위다. 두 팀 모두 이번에 우승하면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의 역사를 쓰게 된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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