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추워지는데”… 하루 만에 수로 돌아온 부캉이

정철욱 기자
수정 2026-10-23 00:48
입력 2026-10-23 00:10
밤사이 그물 틈 비집고 재진입
2중 차단막 치고 작업 마무리
부산 연합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34일간 머물다 나간 흑상어 ‘부캉이’가 채 하루가 지나기 전에 재진입 차단막을 넘고 돌아와 외해 유도 작업이 다시 이뤄졌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부캉이는 이날 오전부터 친수공원 마리나 브릿지 부근 수로에서 목격됐다. 이곳은 부캉이가 수로에 돌아오지 못하도록 설치한 차단막 안쪽이다.
해수부 등 당국은 전날 수로 출구에서 50m 떨어진 지점에 1차 차단막을 설치하고 부캉이의 외해 유도 작업을 실시했다. 차단막은 수상 작업용 부유 시설인 폰툰을 수로에 띄우고 그물을 늘어뜨려 바닥에 고정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부캉이는 수로 바깥쪽인 부산항 1부두 앞 해상에서 발견돼 일단 수로 밖으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밤사이 그물과 수로 바닥 사이 틈을 비집고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당국은 부캉이가 1차 차단막을 뚫을 가능성에 대비해 2·3차 차단막을 쳐놨다. 이날 부캉이가 1·2차 차단막 사이를 오가자 당국은 퇴로를 열어 주기 위해 1차 차단막을 제거했다. 이후 부캉이는 1부두 앞과 수로 안쪽을 오갔다.
당국은 수로 끝에서 40m 떨어진 마리나 브릿지 바로 아래 폰툰을 띄우고 앞뒤로 2중 차단막을 설치한 뒤 이날 작업을 마무리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로에 부캉이가 나타나는 빈도가 줄었다”며 “수로 밖의 수온, 수심에 점차 적응해 자연스럽게 외해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정철욱 기자
2026-10-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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