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우디 체류 공무원·가족에 철수 명령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수정 2026-10-23 00:05
입력 2026-10-23 00:05

후티 공격 가능성에 경계 강화

테헤란에 나타난 ‘철창 속 트럼프’ 2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타지리시 광장에 설치된 감옥 창살 모양의 생동형 전광판 조형물 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분장을 한 배우가 서 있다. 이 입체 조형물은 최근 고조된 미·이란 간 긴장 속에서 대미 항전 의지를 고취하고 트럼프 행정부를 조롱하려는 의도로 제작됐다.
테헤란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1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과 교전중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체류 중인 자국 정부 직원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 국무부가 걸프 지역 전역의 미 대사관에 근무하는 일부 직원 및 가족에 대한 철수 명령을 발령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번 조처는 후티 반군과의 적대 행위 재개 가능성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미 피곳 국무부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대해 “부정확하다”면서도 국무부가 필수인원을 제외한 사우디 내 인원에 철수 명령을 내린 사실은 인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트루스소셜에 “선거가 끝난 뒤에도 나는 그 자리에 있으며,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며 중간선거 이후 후티에 대한 군사적 대응이 있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중간선거 이후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재공격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단기간의 집중적인 작전 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이라크 상공에서 전투기를 띄워 기동 훈련을 실시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최근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새로운 공격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 핵 시설, 미사일 및 드론 무기고가 공격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작전을 승인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백악관 관계자는 “존재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군사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2026-10-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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