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함께 가을 즐겨요 …미디어아트부터 성북아트위크까지[이.주.여.주]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수정 2026-10-22 18:15
입력 2026-10-22 18:15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린 허쉬만 리슨:나의 [나]들’ 포스터
서울시 제공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외부활동을 즐기는 시민들이 늘었다. 야외활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예술을 함께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올 가을 서울시내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지난 21일부터 서소문본관 2층과 3층에서 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린 허쉬만 리슨의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인 ‘린 허쉬만 리슨:나의 [나]들’을 시작했다.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선구적으로 탐구해 온 작가의 회화, 사진, 조각, 미디어 설치, 영화, 아카이브 등 200여 점을 통해 1960년대 초기 작업부터 최근작까지 6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예술세계를 총망라한다.

전시의 도입부인‘카멜레온의 고백’에서는 1960~70년대에 제작된 초기 작업을 통해 린 허쉬만 리슨의 작업 세계 전반을 관통하는 큰 주제인 ‘정체성 실험’의 출발점을 살펴본다. 작가의 유년기 기억과 개인적 경험이 투영된 회화와 드로잉, 조각 등 40여점이 소개된다. 이어 비디오와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통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스크린, 응답하다’,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기술이 인간의 감정과 욕망, 관계 속으로 들어오는 방식을 살피는 ‘데이터가 사랑이 될 때’ 등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영어에 기반한 작가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품을 처음 한국어로 제공한다. 전시는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작품 해설은 매일 오후 3시에 제공된다.



성북구립미술관을 비롯한 성북구 일대에서는 지난 20일 제1회 성북아트위크가 개막했다. 성북구립미술관에서는 한국 수묵 추상화의 거장 서세옥(1929∼2020)과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설치미술가 서도호(64) 부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아버지와 아들의 작품을 함께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세옥이 성북동에 지은 한옥 ‘무송재’와 그곳에서 싹튼 예술 세계를 살펴보며, 아버지의 삶과 작업을 기억하는 서도호의 작품도 함께 볼 수 있다.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에서는 조각가 최만린(1935∼2020)과 박병욱(1939∼2010)의 2인전 ‘집: 두 조각가를 잇다’가 열린다. 최만린이 정릉집에 거주하면서 만든 추상 조각 10점과 드로잉 작품들, 박병욱이 정릉집에 머물며 만든 구상 조각 15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만해 한용운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에서는 이우성(43) 작가의 전시 ‘노래하는 마음으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저자로 유명한 최순우 전 국립박물관장의 옛집에서는 조각가 최인수의 작품을 통해 한옥의 건축과 여백을 만날 수 있다.



박재홍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