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러닝… 어린 세 자녀 남기고 사망 美유니온퍼시픽 “철도 건널목 열차 주의해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최근 이른 아침 러닝을 하던 40대 여성 텔마 칸델라리아가 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평소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을 끼고 러닝하는 것을 즐기던 여성의 생전 모습. 칸델라리아 인스타그램 캡처
어린 세 자녀를 둔 40대 미국인 여성이 러닝을 하던 중 기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여성은 사망 직전까지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었으며 귀에는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기능이 있는 헤드셋을 끼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지역 매체 AZ패밀리, KSAZ-TV 등에 따르면 주도 피닉스에서 남동쪽으로 80여㎞ 떨어진 엘로이에서 이른 아침 러닝을 하던 텔마 칸델라리아(47)라는 이름의 여성이 기차에 치여 사망했다.
사고는 지난 15일 오전 6시쯤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하필 양쪽 철로 모두에서 기차가 달려오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열차의 기관사는 두 철로 사이를 걷고 있던 여성을 발견하고는 즉시 비상 제동 장치를 작동시켰고, 반대편에서 오던 다른 열차 역시 충돌을 피하기 위해 경적을 울렸다. 그러나 사고는 결국 일어나고 말았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최근 이른 아침 러닝을 하던 40대 여성 텔마 칸델라리아가 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지점을 지도에 표시한 이미지. AZ패밀리 보도화면 캡처
유족은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감시 카메라 영상을 확인한 결과, 여성이 열차 한 대는 확인하고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듯했으나 반대 방향에서 다른 열차가 오고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왜냐하면 여성은 당시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을 끼고 있어서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매일 꾸준히 러닝을 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SNS 영상으로 기록해왔던 여성은 사고 당일 사망 직전까지도 SNS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최근 이른 아침 러닝을 하던 40대 여성 텔마 칸델라리아가 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지점 인근에 고인을 추모하며 놓인 물품들. 온라인 모금 플랫폼 ‘고펀드미’ 캡처
해당 노선을 운영하는 미국 최대 철도 운영사 유니온퍼시픽은 성명에서 “고인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 당시 열차를 운행하던 승무원들은 다치지 않았고, 사건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행자들은 철도 건널목을 건널 때 어느 방향에서든 열차가 올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큰 소리로 음악을 듣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주의를 흐트러뜨리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