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옆에 앉게 자리 좀” 안 바꿔주자 3시간 동안 울어댄 승객 [월드픽]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수정 2026-10-22 14:43
입력 2026-10-22 14:43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미국에서 여객기 좌석을 바꿔 달라는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옆자리 승객이 3시간 넘게 우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는 경험담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여행 인플루언서 토미코 하비(55)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당황스러웠던 비행 경험을 공유했다.


뉴욕포스트와 잼프레스 등에 따르면 하비는 카자흐스탄을 여행하던 중 아버지의 부고를 전해 듣고,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거쳐 지난 9일 미국 워싱턴 D.C.로 향하는 튀르키예 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

그런데 하비 옆자리에 앉은 여성 승객은 10시간 넘는 비행 동안 남편 옆에 앉고 싶다며 하비가 앉은 통로석을 양보해 달라고 부탁했다. 여성의 남편은 이들 좌석 두 줄 앞 가운데 좌석에 앉아 있었다.

하비가 여성의 부탁을 거절하자 여성은 울기 시작했다. 여성은 연신 눈물을 닦아냈고, 쉽게 그치지 않았다. 울음은 무려 3시간 동안 이어졌다고 한다.



하비는 참다못해 “혹시 누가 돌아가신 건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여성은 아무도 죽지 않았다며 “그냥 남편이 보고 싶다”고 말했고, 이제 누구 어깨에 머리를 기대겠냐고 답했다고 한다.

하비가 공유한 영상을 보면 옆자리 여성은 눈물을 닦으며 서럽다는 듯 울고 있었다.

하비가 살펴보니 여성의 남편은 헤드폰을 쓴 채 비행 내내 세상 모르게 평화로이 자고 있었다.

하비는 “그는 남편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싶어서, 나를 10시간 동안 가운데 좌석에 앉히고 싶었던 것”이라며 황당해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미국 워싱턴DC까지 10시간 넘는 항공편에서 남편과 자리를 바꿔 달라는 요청을 거절하자 3시간 동안 울었다는 승객. 토미코 하비 인스타그램 캡처


10시간 넘는 비행 끝에 착륙했을 때 하비는 여성에게 “수고했다. 남편 없이 10시간을 버텨 내셨다”고 꼬집었다고 전했다.

하비는 “사람들은 대체 왜 일면식도 없는 남에게, 그것도 장거리 비행에서 좌석을 바꿔 달라고 요구하는 걸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걸까”라며 “좌석 교환을 거절하면 무례한 사람이 되는 걸까. 같이 앉고 싶었으면 예약을 제대로 하거나 돈을 내고 좌석을 지정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하비는 다른 게시물에서 “나는 화장실에 갈 때마다 다른 누군가를 넘어 다니고 싶지 않아 통로석을 지정해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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