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기 피해금으로 외제차 구매해 수출…돈세탁 외국인 일당 검거

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수정 2026-10-22 12:10
입력 2026-10-22 12:10
경찰이 인천 한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수출 대기 중인 중고차를 압수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투자 리딩방 사기로 가로챈 돈으로 외제차를 사들이고, 차를 외국에 수출하는 방법으로 범죄 수익을 세탁한 브로커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통신사기피해환급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카자흐스탄 국적 20대 남성 A씨 등 외국인 6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 6월 투자 사기 조직으로부터 3억 6000만원을 받아 중고 외제차 6대를 구매하고, 이를 카자흐스탄으로 밀수출해 자금 세탁을 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 돈은 투자 사기 일당이 가짜 증권회사 사이트를 만들고 “추천 종목에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투자자 7명을 속여 받아낸 것이었다.

경찰은 투자 사기 피해금이 외국인이 운영하는 수출업체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A씨 등 일당을 추적했다. 경찰은 인천본부세관에 A씨 일당이 구입한 외제차 6대에 대한 수출통관 중지와 차량 소재 확인을 요청해 수출 대기 중이던 캐딜락 1대, BMW 2대, 토요타 1대 등 시가 3억원 상당 외제차 4대를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투자 사기 피해 금액을 자동차 수출 대금으로 위장하고 돈을 나누려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압수한 차 4대는 공소청에 인계하고 공매 절차를 거쳐 피해자에게 반환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미 수출된 차는 카자흐스탄 수사 당국과 공조해 찾을 예정이다.

부산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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