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발 뺀 데이터센터, 앤트로픽 잡다

송수연 기자
수정 2026-10-21 01:11
입력 2026-10-20 21:31
英 엔스케일과 60조원대 계약 예정
美 시설에 컴퓨팅 용량 공급받기로
클로드 자원 선점… 수익 회수 우려
앤트로픽이 영국 네오클라우드(인공지능(AI) 전용 클라우드 업체) 엔스케일과 수십조원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블룸버그통신은 엔스케일이 앤트로픽에 컴퓨팅 용량을 공급하는 약 450억 달러(약 60조 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협상 중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계약은 엔스케일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조성 중인 모나크 데이터센터 캠퍼스의 두 번째 건물이 대상이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을 이용해 460메가와트(MW)의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엔비디아가 지난 8월 체결한 450억 달러 규모의 첫 데이터센터 계약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앤트로픽은 엔스케일과 6년간 클라우드 계약을 맺고 웨스트버지니아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에서 약 460메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빌리기로 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2027년 말 가동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엔스케일과의 컴퓨팅 자원 임대 계약을 철회한 사실이 알려진 뒤 나왔다. 영국 에식스주 로턴에 건설할 예정이던 AI 데이터센터는 영국 최대 규모의 AI 슈퍼컴퓨터 거점으로 기획됐지만, 전력망 당국이 필요한 전력을 2030년대에야 공급할 수 있다고 통보하면서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이용 확대에 대응해 컴퓨팅 자원을 선점하려 하지만, 투자비 회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엔스케일에도 대규모 계약을 실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 수요가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않거나 데이터센터 구축이 지연되면 선투자에 나선 기업들의 재무 부담이 커지고, AI 인프라 투자 전반의 수익성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수연 기자
2026-10-21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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