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우선 위협’으로 中 지목… 제1도련선에 미군 자원 집중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수정 2026-10-21 01:02
입력 2026-10-20 18:10

美육군 새 전투 작전지침 공개
주한미군 역할 변화 가능성도



미군이 대중국 방어 경계선인 제1 도련선 내에 ‘총전력 투사’ 개념 등을 담은 새로운 전투 지침을 마련했다. 일본 열도~대만~남중국해를 잇는 제1도련선에서 중국의 군사력 확대를 총력으로 막겠다는 것으로, 이에 따른 주한미군의 역할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19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 육군은 지난 7일 중국을 ‘최우선 위협’으로 규정하면서 태평양 지역에서 미 육군의 전력 운용 방식을 구체화하는 새로운 전투 작전 지침인 ‘육군 전투법’(How the Army Fights)을 공개했다.


새 지침에 따르면 미 육군은 제1 도련선에 ‘육군 총전력 투사 장비 체계(TAP2E)’라는 개념을 적용했다. 이는 과거 ‘육군 사전 배치 물자’로 명명됐던 개념을 수정한 것으로, 분쟁 초기부터 전방 및 순환 배치 부대가 작전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군사적 자원을 제1 도련선 내에서 사전에 확보해 놓는 것이다. 특히 지침은 중국을 ‘최우선 위협’으로 묘사하며 중국이 태평양 전개를 시도하는 미군을 교란할 수 있는 상당한 수준의 ‘반접근·지역 거부’(A2·AD)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A2·AD는 서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이 미국의 군사적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전략을 의미한다.

제2 도련선에는 제1도련선 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탄약·연료 거점이 구축된다. 지침에 따르면 미 육군은 제1도련선 내 병력을 지원할 군사 기반 시설 확충에 집중하고 지휘·통제 체계 강화, 전장 내 병참 지원, 탄약 비축량 확대를 함께 추진한다. 태평양의 넓은 작전 거리를 고려해 기존 수상함뿐 아니라 무인 수상함(USV)과 무인 항공기(UAV)도 보급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의 A2·AD 전략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취지다.

미군은 이에 맞춰 네 번째 다영역특임부대(Multi Domain Task Forces·MDTF)부대도 최근 창설했다. 병력 2100명 규모의 제4 MDTF는 하와이에 본부를 둔 제1 MDTF와 함께 태평양다영역사령부에 배속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한다.



지침은 “분쟁 발발 첫날부터 즉각 행동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태평양 지역에서 미 육군은 역내 전반의 전투 수행 인프라를 개선함으로써 최우선 위협을 상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육군은 전 세계 동맹·파트너국을 ‘능동적 지상전력 네트워크’로 지칭하며 “노출된 전방 진지들을 합동군이 전력을 투사할 수 있는 안전하고 지속성 있는 플랫폼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2026-10-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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