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방화 70대 “특허법인이 사기쳐, 사흘 전부터 범행 준비” 주장…4년전에도 방화 시도

권윤희 기자
수정 2026-10-20 19:04
입력 2026-10-20 18:31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딩 두 곳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혐의로 체포된 70대 남성이 사흘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로 압송된 A씨는 취재진에 “특허법인이 사기쳤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A씨가 방화한 두 곳 모두 특허 법인 사무실이다.
A씨는 지난 2022년에도 같은 건물을 찾아가 방화를 시도한 혐의(방화예비)로 구속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A씨는 이날 오전 11시 54분쯤 역삼동 신명빌딩 3층, 낮 12시 1분쯤 역삼동 한양빌딩 4층에 연달아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화재 발생 직후 방화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A씨의 동선을 추적했다.
방화 이후 지하철을 타고 도주한 A씨는 오후 4시 16분쯤 동묘앞역 인근에서 체포됐다.
이날 두 건물 화재로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총 18명이 부상했다.
구체적으로, 신명빌딩 3층 특허 법인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변리사 B씨가 복도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다. 함께 근무하던 B씨의 남편도 현장에 있다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신명빌딩 화재로 9명이 다쳤고, 60여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직선거리로 약 200m 떨어진 한양빌딩에선 화재로 8명이 다쳤다. 8명 중 3명은 심한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고, 나머지 5명은 경상을 입었다.
환자는 인근 한양대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중앙대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소방은 이날 오전 “누가 불을 질렀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한양빌딩 화재는 낮 12시 35분쯤, 신명빌딩 화재는 오후 2시 20분쯤 완전히 꺼졌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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