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 대통령, 신뢰 상실 500일…SNS ‘좋아요’를 민심 오인”

곽진웅 기자
수정 2026-10-20 11:29
입력 2026-10-20 11:29
취임 500일 기자간담회 발언 혹평
2028년 주택 정상화 구상에 “망상”
“일방적 국정운영 방식 문제” 지적
“국정 실패 원인 제대로 안 돌아봐”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500일 기자간담회 발언을 두고 20일 야권이 전방위적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통령이 제시한 부동산 공급 정상화 전망은 ‘숫자 부풀리기’,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과 정책 실패 책임 회피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활용을 두고는 “민심 오인” 맹폭이 이어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을 겨냥해 “국민은 내 집 마련에 절망하는데, 이 대통령은 나 홀로 ‘부동산 망상’을 자랑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2028년 이후 주택 공급이 정상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실제 공사에 들어가지 않은 사업까지 착공으로 집계해 공급 실적을 부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 대통령이 아파트를 ‘매도자 대출’ 방식을 활용해 팔고 시세 차익을 얻은 점도 거론했다. 그는 “국민에게는 대출의 위험을 훈계하는 내로남불을 누가 납득하겠나”라며 “이 대통령은 부동산 조세 정의를 말하기 전에 본인의 시세차익부터 사회에 환원하라”고 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서 ‘개혁 갈등의 제일 큰 원인은 나’라고 발언한 데 대해 “그걸 이제야 알았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그는 “정권 출범 이후 지난 시간은 사회적 합의 없는 일방적 국정 운영의 실패로 진단하는 것이 정확하다”며 “이 대통령 기자회견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했음을 보여준 자리”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 대통령의 2028년 이후 주택 공급 정상화 전망에 대해 “이미 이 얘기 한 두세 달 전부터 계속하고 있는 것 같은데 대중이 이 말을 안 받는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빚내서 집 사면 돈 번다는 것이 너무 오랫동안 사람들 머리에 각인됐다’라는 발언을 두고 “부동산은 원래 빚내서 사는 것”이라며 “도대체 부동산을 자기 돈으로 현금으로 다 살 수 있는 사람이 몇 명 된다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이 대통령의 SNS 활용 발언도 문제 삼았다. SNS 이용자는 정치 고관여층인 만큼 우호적인 댓글과 ‘좋아요’를 전체 민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이 대통령도 여론조사나 이런 것들로 과학적 샘플링에서 나오는 민심이 아니라 아주 좁은 집단 안에 들어가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자신이 왜 실패하고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는지 여전히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주가 폭락에는 저평가론을, 부동산 문제에는 2028년 이후 공급 정상화를, 특별감찰관 임명 지연은 야당 탓으로 돌렸다며 “여전히 정치적 생존에 익숙할 뿐, 국정 실패의 원인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지난 500일은 신뢰 상실 500일이었다”고 말했다.
곽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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