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판하다 ‘머리 잘린 시신’으로 발견된 르완다 출신 유튜버… 하루 전에도 영상 올렸는데

이정수 기자
수정 2026-10-20 07:01
입력 2026-10-20 06:53
26년 넘게 집권하고 있는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군인 출신 유튜버가 우간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19일(현지시간) AP·AFP통신이 전했다.
우간다 경찰에 따르면 르완다군(軍) 원사급 부사관 출신인 로버트 카베라는 지난 17일 우간다 수도 캄팔라 외곽 지역 수풀에서 머리가 없는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됐다.
르완다 정부는 카베라의 사망과 관련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카베라는 2020년 이웃 나라인 우간다로 건너간 뒤 유튜브 등을 통해 카가메 대통령과 르완다 정부를 비판해왔다.
8년 넘게 운영해온 그의 유튜브 채널 ‘메이저 로버트 TV’에는 800개 넘는 영상이 쌓였고, 구독자 수는 14만명에 이른다. 숨진 채 발견되기 하루 전인 지난 16일에도 라이브 방송을 편집한 1시간짜리 영상을 올렸다.
카베라는 과거 우간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해를 피해 우간다로 탈출했다고 밝혔다. 르완다군은 카베라가 가족 구성원과 불법적인 성적 접촉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르완다의 반정부 인사가 외국에서 사망한 사례는 최근 몇 년 사이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2021년에는 르완다군 중위 출신으로 반정부 세력을 지원한 것으로 의심받던 르보칸트 카레망잉고가 모잠비크에서 피격 사망했다. 같은 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르완다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세이프 밤포리키가 총에 맞아 숨졌다.
다만 르완다 정부는 반정부 인사를 겨냥해 공격한다는 의혹을 부인해 왔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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