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레전드’ 수산티 넘었다… 47승 안세영 “역사 더 만들 것”

박성국 기자
수정 2026-10-20 00:03
입력 2026-10-20 00:03
덴마크 오픈 2연패… 단식 최다 우승
맞수 야마구치에 2-1 역전승 짜릿“최고의 라이벌… 항상 이기고 싶어”
오늘 개막 프랑스오픈 연달아 출격
올해 61승 1패… 승률 98.4% 달해
AG 포함 9개 개인전 트로피 품어
오덴세 AP 뉴시스
“저는 제가 이길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더 많은 역사를 쓰고 싶습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24·삼성생명)이 깨지기 힘든 대기록 작성에 도전한다. 올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여자 단식의 전설 수시 수산티(55·인도네시아)와 국제 대회 단식 최다 우승(46회) 동률을 이뤘던 안세영은 18일(한국시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 오픈(슈퍼750)에서 우승하며 이 부문 기록을 새로 썼다.
안세영은 이날 결승에서 아시안게임 결승 상대였던 야마구치 아카네(29·일본)를 다시 만나 1게임을 21-23으로 내주고도 내리 두 게임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2-1(21-23 21-14 21-18) 짜릿한 역전 우승을 따냈다. 야마구치 상대로는 최근 10연승이며, 덴마크오픈은 2연패다.
안세영은 경기 직후 BWF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역사를 만들고 기록을 깨고 싶다. 항상 한 경기씩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팬이 나를 응원하러 경기장을 찾아주고, 내가 뛰는 모든 경기를 즐겨주셔서 행복하다. 그것이 나의 동기부여”라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3게임에서 한때 3-9까지 밀렸으나, 이후 강한 체력과 특유의 ‘질식 수비’를 앞세워 21-18로 뒤집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두고 “마지막 게임에서 코트가 더 느려지면서 자신감이 커졌고 의욕도 강해졌다”며 “‘이 경기는 내가 승리한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3게임 도중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느꼈던 안세영은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코트 상태가 까다로워서 경기 도중 미끄러졌다”며 “몸 상태를 확인하고 트레이너와 상의한 뒤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자신에게 패배한 경쟁자들을 향한 위로도 잊지 않았다. 안세영은 “야마구치는 최고의 라이벌이다. 항상 이기고 싶다. 그 선수가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훈련한다”며 “왕즈이와 천위페이(이상 중국)도 라이벌이다. 이런 라이벌들이 있어서 기쁘다. 라이벌 관계는 나를 더 나은 선수로 만든다”고 말했다.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공동 1위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선 안세영은 오는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프랑스오픈(슈퍼750)에 출전한다. 안세영은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해 주는 사람들이 많고 덴마크 팬들도 그렇다. 덕분에 정말 행복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덴마크에서는 항상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다”며 “파리로 떠나기 때문에 이제 짐을 싸야 한다”고 웃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을 포함해 올해 출전한 62경기에서 61승 1패를 기록하며 98.4%라는 경이로운 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왕즈이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3월 전영오픈(슈퍼1000)을 제외하면 아시안게임을 포함해 올해 출전한 9개 개인전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박성국 기자
2026-10-20 B6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