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비밀번호 스트레스

전경하 기자
수정 2026-10-20 00:41
입력 2026-10-20 00:01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해킹 보상 신청 안내가 또 왔다. 안 본 지 꽤 오래됐으니 휴면 아니면 탈퇴 상태. 꺼림칙해 확인하니 개인정보가 털렸단다. 로그인을 카카오로 했었다는 것도 알았다.
온라인 로그인을 할 때 가끔 비밀번호 바꾸기 메뉴가 나온다. 귀찮아서 ‘다음에 하기’를 누르고 미루는 것이 기본이다. 여러 온라인 홈페이지의 비밀번호도 비슷비슷하다. 기존 비밀번호 끝에 숫자나 문자를 한두 개 덧붙였다.
보안 전문가들은 비밀번호 돌려쓰기는 물론 공격자가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쓰지 말라고 조언한다. 한 곳에서 빼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다른 곳에 무더기로 로그인해 뚫을 수 있단다.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은행의 고객 정보도 털렸으니 기우는 아닐 듯하다.
예측하기 어려운 비밀번호를 만들면 기억은 가능할까. 어디다 적어 두고는 적어 둔 곳을 까먹을 수도. 로그인할 때마다 비밀번호를 재설정할 수도 있겠다. 온라인 사용이 편리한 만큼 안전성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데 잊고 살았다.
전경하 논설위원
2026-10-20 26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