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대남 확성기 재개 검토”… 軍, DMZ 전담 경비여단 추진

수정 2026-10-19 23:54
입력 2026-10-19 20:11

군사분계선 긴장 고조

北 “李정부 대결 책동 尹 훨씬 능가”
실제 군사적 행동 가능성까지 언급

육군본부 “경계작전 효율 높일 것”
내년 5·22사단 경비단 先운영 방침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이 19일 군사분계선(MDL) 침범에 대응한 한국군의 경고사격 등 조치에 반발하며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이날 ‘우리는 주권수호를 말로 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한국 군부 깡패들의 무모한 객기에 의해 남부 국경선 일대에는 살벌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MDL 인근에서 이뤄지고 있는 북한의 국경선화 작업에 대응하기 위한 군 당국 대응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 부장은 “8월 1일부터 10월 17일 현재까지 감행된 확성기 경고방송 도발은 무려 2870차, 경고사격은 201차에 이르렀다”며 “적들의 이러한 갈갬질은 ‘지뢰폭발자작극’을 조작한 이후 더욱 노골화되면서 도를 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확성기 경고 방송도발이 잦은 곳은 한국군 육군 2군단 7, 15보병사단과 3군단 21, 22보병사단 지역의 초소들이고 경고사격 도발이 우심하게 감행되고 있는 곳은 3군단 21보병사단 비무장지대 278헌병초소”라며 “실제로 10월 1일부터 17일까지의 기간에만도 확성기 경고방송 도발은 998차, 경고사격은 91차에 달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반 사실은 집권초기부터 ‘화해’와 ‘평화’를 제창하며 ‘유화적인 모습’을 연출하던 이재명 정부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이 오히려 노골적으로 반공을 고취하던 악질 보수정권인 윤석열 정부를 훨씬 능가하고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부장은 실제 군사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현 사태에 대처하여 우리 군사지도부는 선제적이며 제압적인 조치로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전술적 타격 수단들을 전 남부국경선 부근에 증강배치하는 문제와 대한국 확성기방송을 재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필요하고 적합하다고 간주되는 이여의 조치들도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육군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비무장지대(DMZ) 경계 작전을 전담하는 ‘GOP(일반전초) 경비여단’을 창설하고 군단별로 경계 작전을 전문화해 작전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보고했다.

육군은 내년 10월에 전방 5사단과 22사단에 GOP 경비단을 먼저 운영한 뒤 이를 바탕으로 군단에 여단급 경계부대를 창설하는 것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주원·김서호 기자
2026-10-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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