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 23~25일 개막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수정 2026-10-19 17:57
입력 2026-10-19 17:57

사회적 불의에 저항하고 고발하는 18개국 46편 초청
이란·우크라 등 전쟁·폭력과 소외된 삶 담은 작품 선보여

제3회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 23~25일 개막


사회적 불의와 부패에 맞서고 인간 내면의 부조리를 조명하는 제3회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SWFF 2026)’가 오는 23~25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는 전 세계에서 출품된 260여편 중 심사를 거쳐 선정된 18개국 46편을 상영한다. 출품작·선정작이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면서 상영관도 2개로 늘렸다. 한국 영화가 15편으로 가장 많고, 미국(6편), 이란(5편), 중국(5편), 러시아(3편)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이란 살레 알라비자데 감독의 장편 극영화 ‘레인보우스 테일(Rainbow’s Tale)’이다. 이란의 여성, 삶, 자유를 위한 운동을 벌이다 정부 보안군에 의해 희생된 9살 소년 키안 피르팔락을 추모하며 제작된 옴니버스 영화로, 서로 다른 폭력을 겪는 아이들 7명의 유년기 트라우마와 폭력의 문제를 다뤘다.

폐막작은 짐 맥셰리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우어 컬러스 네버 페이드(Our Colors Never Fade)’가 상영된다.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운 우크라이나 성소수자 군인과 시민들의 이중 투쟁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이 영화에 실제 출연한 군인 에바 로이터는 최근 키이우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상영은 고인을 추모하는 의미도 담긴다.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한 유대인 남성의 열정적인 친팔레스타인·반이스라엘 운동을 담은 다큐영화 ‘더 디센던트 오브 케이블 스트리트(The Descendant of Cable Street)’도 관객들을 찾는다. 영화제에는 해외 감독 10여명이 방한해 관객들과 만난다.



다양한 주제의 특별 섹션도 도입된다. ‘저널리즘 섹션’에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거리에 나섰던 고교생들의 화해와 치유를 다룬 다큐 ‘졸업앨범: 선생님을 기다렸다’가 상영된다. ‘인생 2막 섹션’에서는 미국 내 한국인 시니어 프리스비팀의 우승 여정을 담은 ‘체이싱 플라스틱(Chasing Plastic)’이 관객과 만난다.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사회 현안을 논의하는 포럼도 열린다. 독립영화와 플랫폼의 관계를 비롯해 전쟁 보도와 미디어, 한국 사회의 극우 세력, 노동시장의 능력주의와 비정규직 문제 등을 다룬다.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는 지난해 비수도권 영화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인 ‘목포국도1호선영화제’와 영화 교류와 협업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은데 이어, 올해는 현실을 날카롭게 그려내는 다큐멘터리 장르 전문의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도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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