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미국서 국내 최초 무인수상함 기술시연 성공…시장 공략 본격화

김지예 기자
수정 2026-10-19 16:07
입력 2026-10-19 16:07
미 AI 방산기업 안두릴과 협업
해상 실전상황 대응 능력 선보여
HD현대가 미국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무인수상함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를 중심으로 미국 현지 군함 수주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HD현대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 앞바다에서 미국 인공지능(AI) 방산 기업 안두릴과 함께 무인수상함 자율 운항 공동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시연회에서 자율 항해, 임무 변경, 편대 운항, 기관 고장 시 비상조치 등 다양한 해상 상황에서의 무인수상함 기술 역량을 선보였다.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과정은 육상 관제소를 통해 중계됐다.
이번 시연에 쓰인 선박은 미국 해군이 운영하던 368t급 대형 무인수상 시험선을 개조한 것으로, HD한국조선해양의 함정 자율화 토탈 솔루션 ‘VAone’과 안두릴의 임무 자율화 솔루션 ‘래티스’를 탑재했다.
VAone은 HD현대의 자율운항 자회사 아비커스의 솔루션 ‘하이나스 프라임’을 기반으로 한다. 함정 기관 상태를 실시간 점검해 자동 대응하는 기관 자율 시스템과 손상을 감지해 스스로 조치하는 손상 자율 솔루션을 갖췄다.
HD현대 관계자는 “해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실전 상황에서 무인수상함이 연속적으로 스스로 판단해 대응하는 실전형 무인 복합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며 “앞선 기술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시연회를 통해 입증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무인수상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자율 무인수상함 설계·건조 계약에 따라 현재 울산 조선소에서 시제함도 건조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진수해 미국 연안에서 시범 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은 “무인수상함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 개발과 고도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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