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서 온 그분”…장애인 손님들 밥값 ‘몰래’ 결제하고 떠났다 [사연잇슈]
윤예림 기자
수정 2026-10-19 13:29
입력 2026-10-19 13:29
“평생 잊지 못할 따뜻한 일을 겪었습니다.” 복지시설 장애인들이 단체로 방문한 식당에서 익명의 손님이 밥값 60만원을 몰래 결제하고 떠난 사연이 알려졌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제물포구한마음종합복지관 이용 장애인과 관계자 등 27명은 지난 15일 인천 서해구의 한 대형 고깃집을 방문했다.
당시 사회복지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장애인들의 식사를 챙기던 중이었다. 식당 직원이 다가와 “조금 전에 떠난 손님 한 분이 음식값을 모두 계산하고 갔다”고 귀띔했다.
익명의 이 손님은 육회 7그릇을 이들 테이블에 추가로 주문한 뒤 밥값과 함께 총 60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복지관 관계자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식당 측에 자초지종을 물었다. 하지만 손님은 이미 별다른 정보를 남기지 않고 식당을 떠난 뒤였다.
복지관 측이 들을 수 있었던 이야기는 두 가지뿐이었다. 복지시설에서 식사하러 온 모습을 보고 뜻깊은 일을 하고 싶었다는 것, 그리고 미국 하와이에서 살다 왔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 있던 자원봉사자 김관택(52)씨는 “오랫동안 지역사회에서 봉사했지만, 이번처럼 아무런 인연 없이 선행을 베푸는 모습은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27명의 감사한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받은 것은 단순히 한 끼의 식사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 여전히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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