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400일 때 이홍렬에 “현금 보유” “전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하면 진입” 개별 종목보다 미국 대표 지수 ETF 추천
유튜브 채널 ‘이홍렬TV’ 캡처
최근 뉴욕증시를 덮친 인공지능(AI) 과잉투자 경계감과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추격 전망 등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코스피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테크 달인’으로 알려진 코미디언 출신 방송인 황현희(46)가 지난 7월 내놓았던 투자 조언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1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난 7월 17일 유튜브 채널 ‘이홍렬TV’에 올라온 ‘주식 초보부터 고수까지 주목하세요! 드디어 공개되는 황현희 투자 노하우’라는 제목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서 황현희는 이홍렬과 만나 ‘3년간 묶어둘 수 있는 여윳돈 1억원의 운용법’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주식시장에 들어갈 생각을 아예 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매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던 당시 국내 증시 상황과 관련해 “하루에 7% 오르고 8% 떨어지는 장은 초보인 우리(개인 투자자)들의 시장이 아니다. 단기 트레이딩을 잘하는 분들의 시장이지, 직장에 다니면서 가끔 주식시장을 볼 수 있는 우리의 장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홍렬이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반도체 주식이 있다면 2027년까지는 쥐고 있어라’라고 얘기하던데”라고 묻자, 황현희는 “이건 맞출 수는 없다”면서도 “전고점에서 30% 정도는 빠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자신 역시 현금을 확보한 채 관망 중이라고 밝힌 황현희는 “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금 같은 구간에서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투자 원칙을 밝혔다.
유튜브 채널 ‘이홍렬TV’ 캡처
영상이 공개된 시점 직전(7월 16일) 코스피 종가는 6820.60이었으며 삼성전자는 25만 5000원, SK하이닉스는 184만 2000원이었다. 제작진이 밝힌 영상 촬영일 직전(6월 26일) 종가 기준으로는 코스피 8411.21, 삼성전자 33만 9500원, SK하이닉스 267만 3000원이었다.
이후 약 3개월 반 만에 코스피는 30% 이상 급락한 상태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5668.0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1만 7000원, SK하이닉스는 126만 5000원으로 방송 촬영일 당시보다 각각 약 36%, 53%씩 하락했다.
황현희는 스스로를 ‘사이클 투자자’라고 규정하면서 “전고점 대비 최소 30% 이상 하락하는 유의미한 조정이 발생했을 때 비로소 진입을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말쯤 미국 시장에서 ‘AI 거품이 꺼지나’라는 기사가 나오면서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이홍렬TV’ 캡처
그는 조정장이 왔을 때 ‘분할 매수’ 전략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1억원의 시드머니가 있다면 이를 2000만원씩 5단계로 쪼갠 뒤, 전고점 대비 15% 하락한 시점에 1차 매수를 시작하고 이후 5%씩 추가 하락할 때마다 기계적으로 나눠 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대상 역시 위험성이 큰 개별 종목이 아니라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했다.
KBS2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황현희는 이후 투자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이룬 투자가로 변신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지금 나는 일을 하지 않아도 아무 어려움이 없는,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됐다”고 말해 출연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2025년 10월 4일 방송된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돈’을 주제로 강의한 황현희.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황현희는 코미디언 활동 중단 이후 연세대 경제대학원에서 기업경제를 전공하며 재테크 전문가로 변신했다.
그는 “개그맨 생활을 하면서 300번이 넘는 실직을 경험했다. 이건 연예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16년간 일하면 나가라고 하는 게 요즘 세상”이라며 “열심히 일해서 서울 아파트 한 채 마련하기 힘든 시기에 일로 돈을 번다는 게 맞는 말인가 싶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투자를 통해 경제적인 자유를 이루자는 거였다”고 투자에 뛰어들게 된 계기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