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예능이라지만…” 日생방송 중 덥석 움켜쥔 손, 시청자 ‘분통’ [월드픽]

김성은 기자
수정 2026-10-19 10:25
입력 2026-10-19 10:16
일본의 한 예능 생방송에서 남성 코미디언이 게임 중 여성 동료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만지는 장면이 그대로 송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허프포스트 일본판, 동양경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10일 생방송된 일본 TBS 계열 예능 프로그램 ‘올스타 후야제 26 가을’에서 나왔다.
이 프로그램은 같은 날 방송된 ‘올스타 감사제’의 심야판이다. 코미디언들이 퀴즈와 각종 게임에 생방송으로 도전하고, 꼴찌를 하면 프로그램에서 영원히 쫓겨나는 방식이다.
논란은 출연자 90명이 제한시간 10분 내에 높이 2.7m의 벽을 넘어야 하는 ‘맨몸으로 넘어라! 리얼 아리요시의 벽’ 코너에서 발생했다.
콘노가 벽을 오르자 아래에 있던 코미디 콤비 ‘마리마리’의 타코스가 두 손으로 콘노의 엉덩이를 움켜쥐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던 진행자 아리요시 히로유키는 “엉덩이를 너무 만지고 있다”고 지적했고, 공동 진행을 맡은 타카야마 카즈미 역시 “다소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이 장면이 SNS를 타고 퍼지면서 시청자들의 비판이 줄을 이었다.
게임의 특성상 벽을 오르는 동료를 밀어 올리려면 몸이 닿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타코스의 손동작은 동료를 받쳐 주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현장에서 이를 말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카메라마저 그 장면을 고스란히 비추면서 비판의 화살은 제작진 전체로 번졌다.
코미디 평론가 라리 토오다는 동양경제 기고문에서 “타코스가 성적 욕구를 채우려 했다기보다는 그 행동을 웃음거리로 여겼을 것으로 보이지만, 시청자들은 이를 유머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여성의 민감한 신체 부위를 건드린 행동은 그저 성희롱으로 비쳐 불쾌감과 거부감만 불러일으켰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웃기려는 목적이라고 해서 무엇이든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일은 행동 자체의 잘잘못을 떠나, 웃음을 주는 퍼포먼스로도 실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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