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경질… 최단명 백악관 대변인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10-19 00:54
입력 2026-10-19 00:54

허위 경력·자질 논란 남기고 사임
비서실장 ‘덫’에 걸렸다는 시각도

케이티 재커라이어 백악관 대변인


케이티 재커라이어 백악관 대변인이 업무를 시작하고 나흘만인 16일(현지시간) 경질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재커라이어 대변인에게 “원하지 않는다면 이 일을 할 필요는 없다.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직후 백악관은 재커라이어가 대변인직에서 해임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어 재커라이어는 같은날 오후 “더 많은 미국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마워하기를 바란다”는 짤막한 사임의 변을 남겼다.


지난 12일부터 업무를 시작한 재커라이어는 첫 기자 브리핑에서 보수 성향 매체 3곳에서만 질문을 받은 뒤 10여분 만에 퇴장하고 발언 도중 남편을 대통령으로 잘못 지칭하는 실수를 저지르며 자질 논란이 불거졌다. 게다가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경력을 속이고 실제 변호사라고 소개한 것이 경질 사태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

재커라이어가 사실상 ‘최단명 백악관 대변인’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배경에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재커라이어는 대변인 업무를 시작하고 사흘 뒤인 15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첫 브리핑 때와 같은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며 자질 논란을 재차 키웠다. 폴리티코는 폭스뉴스 인터뷰를 주선한 인물이 와일스 비서실장과 대니엘 앨버레즈 백악관 공보담당으로, 재커라이어가 와일스 실장이 놓은 ‘덫’에 걸렸다고 분석했다. 재커라이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측근인 나탈리 하프 특별보좌관의 추천으로 단독 임명했으며, 와일스 실장은 사전에 이를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전문기자
2026-10-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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