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영수증이 공연장 ‘명당 티켓’… 가게·관객 모두 행복한 가을밤

김소희 기자
수정 2026-10-19 00:53
입력 2026-10-19 00:53
서울글로벌아트나이트 1만여명 방문
국악·대중음악·커버댄스 등 공연 즐겨
영수증 한 장이 공연장의 ‘명당 티켓’이 됐다. 지난 16~1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글로벌아트나이트 위드 영수증콘서트’는 공연과 소비를 연결하며 도심의 깊어 가는 가을밤을 풍성하게 채웠다. 소상공인 점포에서 쓴 영수증으로 무대 앞 좌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시민에게는 관람의 즐거움을, 골목상권에는 소비 활성화의 기회를 제공했다.서울신문사가 주최한 축제에는 첫날 5000여 명, 둘째 날 6500여 명 등 총 1만 1500여 명의 관객이 찾아 국악과 대중음악, K팝 커버댄스, 스트리트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을 즐겼다.
첫날 무대는 우리 소리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풍류서울’과 감성적인 대중음악 공연 ‘소울서울’이 장식했다. ‘풍류서울’에는 소리꾼 김수인·고영열·유태평양·이봉근이 출연해 깊이와 흥을 전했다. 이어진 ‘소울서울’에서는 가수 이무진·케이시·거미·김광진이 무대에 올라 각기 다른 음색과 감성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소비가 자연스럽게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했다는 점이다. 10월 중 서울 소재 소상공인 점포에서 사용한 영수증 합계가 3만원 이상이면 현장 인증을 거쳐 무대 앞 ‘상생존’을 이용할 수 있었다. 여러 장의 영수증을 합산할 수도 있고, 영수증이 없어도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현장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우수 중소기업 제품 홍보 부스도 마련돼 시민들이 다양한 제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 동탄에 사는 홍채연(24) 씨는 부모님과 함께 축제를 즐겼다. 홍씨는 “가족들과 덕수궁에서 놀고 돌아가는 길에 의미 있는 행사가 열리는 것을 보고 참여하게 됐다”며 “매년 참여하고 싶은 축제”라고 말했다.
둘째 날에는 ‘202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이 열렸다. 미국과 일본, 베트남 등 13개국 대표팀 100여 명이 무대에 올라 안무 실력을 겨뤘다. 경연과 시상식에 이어 ‘서울 스트릿 웨이브’ 공연이 펼쳐졌고, 각국 참가자와 댄스 크루가 함께하는 랜덤 플레이 댄스도 이어졌다. 5인조 보이그룹 키빗업(KEYVITUP)이 신곡 무대로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주최 측은 공연을 계기로 시민들이 서울광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인근 식당과 카페, 상점 이용으로 발걸음을 이어가도록 해 야간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앞으로도 문화 공연의 즐거움이 지역 상권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소희 기자
2026-10-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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