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도 이어진 고향 사랑… 곶자왈 지키려 제주도에 900만원 기부

강동삼 기자
수정 2026-10-18 16:24
입력 2026-10-18 15:52
부산 제주도민회 임원 3명
곶자왈 사유지 매입에 한몫
도, 내년 7월까지 20억원 모금
제주에서 수백㎞ 떨어진 부산에서도 제주의 허파 곶자왈을 지키려는 고향 사랑이 이어졌다.
부산에 사는 제주 출신 인사들이 개발 위기에 놓인 곶자왈을 보전하기 위해 고향사랑기부금 900만원을 내놨다.
제주도는 18일 부산 영도구 영도초등학교에서 열린 ‘제18회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 가족한마당 축제’에서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 임원들이 곶자왈 보호와 제주 발전을 위해 고향사랑기부금 9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허영배 명예회장이 500만원, 강명천 회장이 100만원, 한재식 부회장이 300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지역 재외도민과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위성곤 제주지사도 함께해 고향을 향한 재외도민들의 관심에 감사를 전했다.
이번 기부금은 곶자왈 사유지를 매입해 공공자산으로 확보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도가 추진하는 ‘제주의 숨골, 함께 지키는 제주 곶자왈’ 사업은 개발 위험에 노출된 곶자왈 토지를 사들여 생태계를 장기적으로 보전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주도는 내년 7월까지 총 20억원을 모금한다는 목표다.
곶자왈은 지하수 함양과 생물다양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제주의 대표적인 생태자산이다. 제주도는 사유지 개발로 인한 훼손을 막기 위해 2009년부터 산림청,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과 함께 토지 매입을 추진해 왔다. 지금까지 확보한 사유지는 총 697.6㏊다.
이 가운데 4.4㏊는 지난해부터 고향사랑기부금 12억원을 활용해 매입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제주의 핵심 자연자산을 지키는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부산 재외도민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기부와 따뜻한 정성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향을 아끼는 마음이 곶자왈 보전으로 이어지고, 제주의 자연을 다음 세대에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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