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38회’ 전성시대…비서실장·인사수석·경제수석 靑 대거 포진

강동용 기자
수정 2026-10-18 15:14
입력 2026-10-18 14:14
靑 참모진·부처 장차관에 12명 발탁
“조성주 수석, 38회 핵심으로 평가”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으로 이재명 정부 2기 청와대 참모진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관료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행정고시 38회 출신 공직자들이 청와대 핵심 참모진과 내각의 중추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모습이다.
18일 이재명 집권 2년 차 주요 정무직과 고위 관료 현황을 살펴보면, 행시 38회 출신 공직자는 모두 12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36회(9명)와 40회(8명)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1994년 공직에 입문한 행시 38회가 청와대 핵심 참모진과 각 부처 장·차관에 대거 포진하면서, 관가 안팎에서는 “38회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핵심 참모진 가운데는 임 비서실장, 조성주 인사수석, 문신학 경제성장수석 등이 모두 38회 동기다. 내각에서는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을 필두로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1차관,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권대영 재정경제부 1차관,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기술고시 30회), 박윤주 외교부 1차관(외무고시 29회) 등이 모두 38회다.
특히 공직사회 인사를 틀어쥐고 있는 조 수석이 38회 라인의 명실상부한 중심축이라는 게 여권 안팎의 공통된 평가다. 인사혁신처 차장을 지낸 조 수석은 공직사회 내부 생리를 꿰뚫고 있으면서도 여의도 정치권과의 소통 능력을 겸비해 고위직 인사 추천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인사는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사위원장을 맡고 인사수석실과 민정수석실이 각각 인사 추천과 검증을 담당한다. 비서실장과 인사수석이라는 인사 라인의 핵심 ‘투톱’을 38회가 나란히 꿰차게 되면서 관가에 미치는 파급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여권 관계자는 “임 실장이 대통령 비서실을 총괄하고, 조 수석이 인사, 문 수석이 경제 정책을 끌어가는 형국”이라며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부터 인사의 키를 쥐어온 조 인사수석이 핵심으로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또한 “두터운 기수 유대감을 바탕으로 임 신임 실장 체제가 청와대에 빠르게 안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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