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부캉이’ 부산 한 달 살이…“건강상태 이상 없어, 수온 변화 주목”

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수정 2026-10-18 17:56
입력 2026-10-18 13:41

지난달 18일 발견 이후 한 달째 체류
강제 퇴치 중단, 건강 상태 모니터링
수온 떨어지면 바다로 나갈 가능성
공원 누적 방문객 154만명 돌파

17일 오후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흑상어 ‘부캉이’가 유영하고 있다. 부캉이의 친수공원 체류는 이날로 30일째다. 2026.10.17. 연합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가 한 달째 머물고 있다.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누적 방문객은 150만명을 넘어섰다.


수온이 낮아지면 스스로 바다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어 당국은 상태를 살피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18일 부산시 등 관계 당국에 따르면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발견된 이후 이날까지 한 달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몸길이 약 3m인 부캉이는 바다와 연결된 공원 내 인공 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간에 상어가 나타나자 해경이 출동해 바다로 유도하는 작업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발견 이튿날부터 부캉이를 직접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부산 북항에서 발견된 상어라는 의미를 담아 ‘부캉이’라는 이름도 붙었다.

해경은 워터펌프와 특수 제작한 대형 그물을 동원해 두 차례 바다로 유도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두 번째 작업에서는 수로 출구 100m 앞까지 이동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부캉이는 이튿날 그물을 넘어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당국은 강제 퇴치 작업을 중단하고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돌아가기를 기다리며 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헤엄치는 모습 등으로 미뤄 현재까지 건강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둥이 단단한 물체에 긁힌 듯한 상처가 발견됐지만, 악화하거나 번진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환성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는 “상어는 피부 손상 등이 생겨도 회복력이 강하다”며 “상처가 생겼다가 아물기를 반복할 수 있는데, 아직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오른쪽 지느러미 끝부분이 일부 손상된 모습도 확인됐으나 국립수산과학원은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수온 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수로 수온은 22도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수온이 18도 아래로 떨어지면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을철 수온이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부캉이의 체류가 길어지면서 북항 친수공원은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부캉이가 처음 발견된 이후 공원 누적 방문객은 지난 17일 오후 6시 기준 154만명을 넘어섰다.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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