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원들, “추미애 출당시켜라”…소방관 ‘재정 빨대’ 발언에 격분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6-10-18 10:41
입력 2026-10-18 10:41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경기 부천시 한 금속 도장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동료 부상으로 슬퍼하는 소방대원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2026.10.16.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여권 지지층 내부로 확산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 추 지사의 출당을 촉구하는 릴레이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민주당 권리당원들을 중심으로 온라인상에서 공유되는 해당 선언문에는 ‘소방은 재정 빨대가 아닙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입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당원들은 부천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애도를 전하는 한편 소방관의 헌신과 희생이 존중받아야 한다며 민주당 지도부에 추 지사의 출당을 포함한 엄중한 조치를 촉구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당시 추 지사가 소방공무원이 2020년 국가직으로 전환됐음에도 인건비 등 상당한 예산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현실을 설명하며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한 것에서 비롯됐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을 재정 부담의 대상으로 표현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한국노총 소속 한국소방공무원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소속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가 잇따라 성명을 내고 사과를 요구했다. 급기야 지난 16일 경기 부천 공장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이 순직하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논란이 커지자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당 소속 도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관과 국민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하고 당사자에게도 자성 어린 사과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추 지사 역시 지난 16일 오후 부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의 순직 소방관 빈소를 찾아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이 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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