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한 아기 위한 모금액 5000만원 도달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롱크스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추락한 여성이 사망하고 품속 아기는 생존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이튿날 여성을 밀어 떨어뜨린 혐의를 받는 전 남자친구가 체포됐다. 사진은 사망한 여성 나탈리 라미레즈의 생전 모습. 온라인 모금 플랫폼 ‘고펀드미’ 캡처
미국 뉴욕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추락한 여성이 사망하고 품속 아기는 기적적으로 생존한 사건과 관련해 여성의 전 남자친구가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아기를 위한 모금액이 3만 7000달러(약 4950만원)를 넘어섰다.
ABC, NBC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망 사건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오전 3시 30분쯤 뉴욕 브롱크스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당시 한 주민이 “아파트 건물 뒤편 야외 안뜰에 사람이 떨어져 있다”고 911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현지 경찰과 구조대는 심각하게 다친 상태인 젊은 여성이 어린 아기를 꼭 껴안고 있는 상태로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23세 나탈리 라미레즈로 밝혀진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생후 8개월 여아는 다쳤으나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경찰은 나탈리가 아기를 추락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품에 꼭 끌어안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탈리는 아파트 15층에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이웃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함께 있던 전 남자친구이자 아기의 아버지인 31세 앙헬 카라스코를 용의자로 보고 추적했다.
추락 직전 나탈리의 거주지에서는 격렬한 다툼과 비명이 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발 이러지 마”, “아기가 무서워하고 있잖아” 등 나탈리의 절규하는 소리가 들린 직후 추락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두 사람은 평소에도 크게 다투고 소리를 지르는 적이 많았으며, 이로 인해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앙헬은 사건 직후 도주했다가 이튿날인 지난 7일 밤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살인, 살인미수, 아동복지 위해 등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생존한 아기를 위해 온라인 모금 플랫폼 ‘고펀드미’에 진행 중인 모금에는 18일 현재 목표액의 97%인 3만 7000달러 이상이 모였다.
기부금은 사망한 나탈리의 어머니가 딸을 기리는 추모비를 세우고, 살아남은 손녀를 키우는 데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