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쫄지 않을 거예요”…박민지의 마지막 KLPGA투어, 빛나는 도전은 계속된다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류재민 기자
수정 2026-10-17 17:06
입력 2026-10-17 17:06
2라운드서 1오버파로 73타 기록
LPGA·日 도전…21승은 내년에
“유종의 미, 언더파로 끝내겠다”
“꼭 언더파로 끝내고 싶습니다.”
박민지가 아름다운 마무리를 다짐했다. 비록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21승 달성은 내년으로 미루게 됐지만 스스로의 다짐을 지켜내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박민지는 17일 경기 이천시 H1 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총상금 15억원)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중간 합계 4오버파 148타로 공동 48위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박민지는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며 웃었다.
전날 13번 홀(파4) 더블보기 등으로 흔들렸던 것에 비하면 샷 감각은 한결 안정적이었다. 이날 10번 홀(파4) 보기 하나를 제외하고 17개 홀에서 파를 지켜냈지만, 결정적인 버디 퍼트가 잇달아 홀을 외면한 것이 뼈아팠다.
박민지는 “KLPGA투어에서 펼치는 마지막 대회라 특별한 마음이었는데 퍼트가 아쉽게 다 스쳐 지나가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첫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아쉽다’만 연발했다. 모든 홀에 미련을 남기고 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도 긍정적으로 보자면 퍼터는 잘 쳤는데 그냥 안 들어갔을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씩씩하게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경기한 데 대한 솔직한 자책과 반성도 털어놓았다. 박민지는 “오늘은 조금 쫄았다. 내일은 쫄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핀 위치를 사이드에 꽂아 놓고 치다 보니 가면 안 되는 곳으로 갈까 봐 쫄아서 방어적으로 임했다고 했다. 박민지는 “짧은 버디 찬스가 없었던 게 아쉽더라”면서 “내일은 마지막 라운드인 만큼 안 되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일단 다 갖다 쏴버리겠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그래도 감이 좋은 만큼 내일 마무리를 언더파로 끝내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하루 남았으니까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은 박민지의 올해 마지막 KLPGA투어 대회다. 그는 이 대회를 마치면 22~25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정회원 선발전과 시드전 참가도 준비한다.
박민지는 지난 5월 Sh수협은행·MBN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고(故) 구옥희, 신지애와 함께 KLPGA 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20승) 기록을 세웠다. 그런 그가 JLPGA 투어 프로 테스트에 응시했다는 소식은 골프계에 신선한 자극을 던졌다.
박민지는 “내년에도 이뤄야 할 목표가 있다는 사실에 겨울 훈련 등 준비를 더 열심히 하게 될 것 같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일본 프로 테스트를 통과해 시드전을 보고 나서 풀 시드가 돼도 한국 투어가 메인이다.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6~7개 정도 대회를 나갈 건데 그 안에 우승을 할 수 있는지 나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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