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유해란 아쉬운 성적에도…팬들은 “행복 골프면 그걸로 만족”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수정 2026-10-17 23:05
입력 2026-10-17 15:29
윤이나가 16일 경기 이천시 H1 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1라운드를 치르고 있다. KLPGA 제공


“우승만 의미 있는 건 아니에요. 팬들은 선수가 행복 골프를 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는 것만으로 정말 좋아요.”

경기 이천시 H1 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총상금 15억원)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윤이나와 유해란의 샷 난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예상 밖의 부진 속에서도 두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은 기죽지 않고 더욱 뜨거운 격려를 보냈다.


17일 열린 2라운드 전반 9개 홀까지 윤이나는 중간 합계 4오버파로 고전했다.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모두 파를 적어내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전날 1라운드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하지만 팬들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윤이나를 지원 사격했다. 갤러리 김소미씨는 “올해 처음 한국 대회에 나선 거라 경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기쁘다”며 “성적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즐기는 ‘행복 골프’를 계속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이나도 아쉬운 성적과 상관없이 팬들과 만나는 순간에 의미를 뒀다. 그는 전날 1라운드를 마치고 “경기가 생각처럼 안 풀렸지만 팬들의 응원 덕분에 기분이 나아졌다. 미국에서도 한국 팬들에게 힘을 얻은 적이 많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유해란이 16일 경기 이천시 H1 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1라운드를 치르고 있다. 홍윤기 기자




지난 4일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도 이날 2라운드 전반까지 중간 합계 4오버파에 머물렀다. 그 역시 이날 전반 9개 홀 내내 파 세이브 행진으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유해란이지만 코스 적응에 애를 먹는 모습이다. 유해란은 전날 1라운드를 마치고 “항상 잘하면 그건 골프가 아니다”라며 씁쓸해하기도 했다.

유해란의 아버지 유재권씨는 “속이 쓰리다”며 아쉬워했으나 팬들은 묵묵히 힘을 실었다. 유해란의 응원 티셔츠를 입은 이주호씨는 “대회를 치르다 보면 매일 잘할 수 없는 게 골프다. 우승만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음 대회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잘할 거라는 믿음으로 곁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서진솔 기자
관련기사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