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발길마다 ‘남달라’ 구름 갤러리…“스윙 폼도, 인간성도 매력 넘쳐”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서진솔 기자
수정 2026-10-17 14:48
입력 2026-10-17 14:48
박성현의 발길이 닿는 홀마다 100명이 넘는 구름 갤러리가 동행하며 그의 스윙에 힘을 불어넣었다. 아쉬운 경기력에 순위가 밀려도 경기 이천시 H1 클럽(파72)에 울려 퍼지는 응원 소리는 점점 커졌다. “박성현 최고”, “파이팅”을 외치는 팬들 목소리에 박성현은 경기에 집중하는 표정과 눈빛으로 화답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총상금 15억원) 둘째 날인 17일, 참가자 108명 중 가장 많은 갤러리의 관심을 받는 선수는 단연 박성현이었다. 2라운드 23조에 속한 박성현이 오전 10시쯤 1번 홀(파4)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클럽 ‘남달라’ 회원들을 비롯한 100여명의 갤러리가 그의 주변을 둘러쌌다.
팬클럽 신입 회원인 박윤정씨는 “올해 초 골프를 배우면서 박성현의 스윙 영상을 봤는데 멋있어서 반했다”며 “갤러리로 대회를 찾은 게 세 번째인데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멋있다. 가까이서 보니 단단한 정신력까지 느껴진다”고 치켜세웠다.
박성현을 향한 관심은 국내를 넘어 일본까지 퍼졌다. 이번 대회를 보기 위해 일본에서 왔다는 후루카와 마키는 “박성현을 보기 위해 올해만 세 번 한국에 방문했다. 2라운드 전반은 아쉬웠지만 반등할 거라 믿는다”면서 “그의 멋있는 모습을 보면 매번 설렌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박성현은 다소 고전했다. 전날 1라운드를 1언더파 공동 15위로 마친 박성현은 2라운드 전반에만 6타를 잃었다. 2번 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빠져 더블 보기를 범했고, 3번 홀(파4)에선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보기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보기가 3번이나 나오면서 60위권 밑으로 밀렸다. 후반에 만회해야 컷오프를 피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박성현은 지난 11일 끝난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공동 14위에 올랐다. 오버파 라운드를 한 차례도 기록하지 않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도 컨디션을 유지하는 듯했으나 이날 2라운드 전반에 기세가 꺾인 것이다.
박성현 팬들은 응원 목소리를 높이며 후반을 기대했다. 그의 팬클럽 ‘남달라’ 회원 수는 1만 500명으로, 국내 여자 프로 골프 선수 중 최다 인원을 자랑한다. 팬클럽 매니저인 황옥희씨는 “박성현을 응원한 지 10년이 됐다. 차분하고 침착한 성격이라 전반 아쉬움을 털어낼 것”이라며 “잘하든 못하든 낙담하지 않게 똑같은 마음으로 응원한다. 역전 우승도 많이 해봤으니 후반에 잘할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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