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펑펑’ 쓰고도 ‘다졌스’ 됐다…LA 다저스, 밀워키에 내리 4연패

류재민 기자
수정 2026-10-16 19:05
입력 2026-10-16 19:05
NLCS 4차전서 밀워키가 6-4 승리
다저스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 무산
연봉 반도 안 되는데도 짜릿한 반전
44년 만의 월드시리즈 첫 우승 기대
돈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샀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올해는 결국 우승에 실패했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44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밀워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4차전에서 다저스를 6-4로 꺾고 내셔널리그 왕좌에 올랐다. 1969년 창단한 밀워키는 아메리칸리그를 제패한 1982년 이래 44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998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로 옮긴 뒤로는 처음으로 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는 충격적인 4전 전패로 탈락했다. 지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다저스는 뉴욕 양키스(1998~2000년)에 이어 26년 만이자 역대 5번째로 3연패 도전이 물 건너갔다. 지난해 NLCS에서 다저스에 내리 4경기를 지며 광탈했던 밀워키는 이번에 제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스포트랙 기준 다저스는 올해 선수단 연봉 총액이 3억 3931만 9244달러(약 4514억원)로 뉴욕 메츠(3억 4673만 6805달러)에 이어 2위인데 돈값을 못 했다. 반면 연봉 총액이 1억 4620만 6320달러(1945억원)로 다저스의 약 43% 정도에 불과한 밀워키는 30개 구단 중 19위인데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가 2회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사 1, 3루의 기회에서 안디 파헤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에 성공했고 2사 1, 2루에서 타석에 선 오타니 쇼헤이는 큼지막한 우중월 3점 아치를 그리며 올해 가을야구 첫 홈런을 신고했다.
그러나 밀워키는 4회초 제이크 바워스의 인정 2루타로 2점, 5회초 데이비드 해밀턴의 적시타와 바워스의 밀어내기 볼넷 타점으로 4-4 균형을 이뤘다. 이어 6회초 개럿 미첼의 중월 솔로포로 전세를 뒤집은 뒤 9회초 해밀턴의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득점권에서 11타수 2안타에 그치며 패배를 자초했다.
밀워키로서는 일찌감치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면서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밀워키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82년 준우승이 최고다. 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7차전을 승리하며 결국 4승 3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3차전에서는 클리블랜드가 3-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섰다. 지난해까지 7전 4승제로 치러진 MLB 포스트시즌에서 1승 1패로 맞선 시리즈의 3차전 승리 팀이 최종 승리한 확률은 70%(102번 중 71차례)에 달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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