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몰랐어요” 김민솔의 짜릿한 버디…우승 불씨 살린 ‘굿샷’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류재민 기자
수정 2026-10-16 18:33
입력 2026-10-16 18:33
16번 홀 버디샷으로 3언더파 달성
“초반 답답했지만 잘 마무리했다”
상금 1위 이번 대회 우승 시 유력
“최선 다하다보면 결과 따라올 것”
“저도 들어갈지는 몰랐는데 들어가서 너무 좋았습니다.”
‘굿샷’을 밥 먹듯 하는 김민솔이지만 스스로도 놀랄 정도의 ‘굿샷’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 1위 김민솔이 막판 짜릿한 버디로 우승 경쟁의 불씨를 살렸다.
김민솔은 16일 경기 이천시 H1 클럽(파72)에서 열린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총상금 15억원) 첫날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유현조가 5언더파 67타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송은아 등 5명이 4언더파 68타로 뒤를 이었고 김민솔과 김민주, 이지현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우승 후보’답지 않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김민솔이지만 16번 홀(파5)에서 나온 짜릿한 버디가 우승 불씨를 살렸다. 13m에 이르는 먼 거리 버디 퍼트가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김민솔은 “쉬운 퍼트는 아니었는데 거리감만 잘 맞추자는 생각으로 쳤더니 들어갔다”고 웃었다.
이날 김민솔은 6번 홀(파5), 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냈을 뿐 다른 홀에서는 모두 파를 기록하며 김민솔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김민솔은 “초반에 퍼트가 잘 떨어지지 않아서 좀 답답했던 플레이를 했다”면서도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KLPGA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민솔은 “지칠 대로 지친 상태이기도 하고 많이 내려놨다”고 밝혔다. 하반기에 우승보다는 준우승과 더 가까웠던 기억은 그를 내려놓을 줄 알게 했다. 김민솔은 “저도 모르게 욕심이 났던 것 같은데 이제는 최선을 다하다 보면 결과가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팬들의 응원도, 기대감도 남다른 스타 플레이어로서 책임감도 남다르다. 연신 “내려놓았다”고 말하면서도 김민솔은 “그렇다고 포기한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놓고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욕심내기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지금 자신이 할 일임을 누구보다 잘 안다.
선두와 2타 차이인 만큼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 코스 적응을 마친 김민솔은 ‘내일, 모레 경기는 기대해도 되느냐’는 말에 “네”라고 자신 있게 답하며 선전을 예고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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