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논란에 공식 사과…“소방관 헌신 존중”

한지은 기자
수정 2026-10-16 16:55
입력 2026-10-16 16:55
“상처받은 소방공무원·가족에 진심 사과”
與, 소방관 처우 개선 위한 예산 확보 약속
秋, 부천 화재 현장 방문…논란 언급 안 해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추미애 경기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추 지사가 발언 취지를 해명하면서도 직접 사과하지 않은 가운데 당 차원에서 먼저 수습에 나선 것이다.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추 지사가 사용한 표현으로 상처받은 소방공무원과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들의 헌신은 존중받아 마땅하다”며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설명하려는 취지였더라도 위험한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소방관들의 노고와 자부심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어 “소방관들의 노고를 충분히 헤아리고, 그에 걸맞은 지원을 해왔는지도 돌아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도 약속했다. 이 대변인은 “국가직으로 전환된 뒤에도 인건비를 비롯한 소방 예산은 여전히 지방재정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국비 비중도 전환 이후 한때 높아졌다가 다시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관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어야 국민 안전도 온전히 지킬 수 있다”며 “소방관의 안전을 위한 지원 확대와 함께 인력과 장비 확충,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도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재정 비상 선언과 관련해 질의하자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인건비만 하더라도 2027년에 1조 1000억원을 잡아먹게 되고 사업비만 5000억원가량”이라며 “국가직임에도 소방 인건비와 사업비를 합쳐 1조 7000억원이 나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방 예산을 ‘재정 빨대’에 비유한 표현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경기도는 전날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음에도 관련 재정을 지자체가 대부분 부담하고 오히려 국고 지원 비율이 줄어드는 것을 강조하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추 지사는 이날 소방관이 부상한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부상한 소방관들의 치료와 회복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지은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