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 사실이면 게이트”…오세훈 압박하는 민주당

한지은 기자
수정 2026-10-16 15:34
입력 2026-10-16 15:34
한병도 “충격적…독립 수사해야”
與국토위원들, 추가 증인 채택 요구
이주희 “기억 못 한단 해명 누가 납득”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서울시 한강버스 사업의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독립적인 수사를 촉구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핵심 관계자의 추가 증인 채택과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부산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15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한강버스 비위 은폐 의혹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라며 “사실상 관광 유람선으로 전락한 한강버스를 둘러싸고 사업 부실 논란을 넘어 리베이트 정황에 대한 내부 감사마저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선박 건조업체 계약과 관련한 비위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의뢰서까지 작성했다”며 “그러나 오세훈 시장에게 보고된 뒤 수사 의뢰는 이뤄지지 않았고 돌연 조사 자료를 모두 파기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사실이면 비위를 덮으려 한 한강버스 게이트”라며 “관련 자료를 빠짐없이 공개하고 독립적인 수사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감에서는 한강버스 제작업체인 가덕중공업에 지급된 사업비 일부가 브로커를 통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고위 간부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울시가 관련 비위 정황을 파악하고도 수사 의뢰를 하지 않는 등 내부 조사를 무마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서울시는 오 시장이 지난해 해당 사안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와 수사 의뢰 준비를 동시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국토위원들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9일 서울시 국감을 앞두고 증인 채택과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김남근 의원은 “감사원은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감사청구를 받은 바 없고 일반적인 발주 과정의 문제는 자체 감사 사안이라는 이유로 각하했다고 밝혔다”며 “마치 혐의가 없어서 각하한 것처럼 설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허영 의원은 “국민의힘은 당시 조사과장과 전 한강 사업 추진단장 등 핵심 관계자의 추가 증인 채택과 공익 제보자의 참고인 출석에 협조해야 한다”며 “서울시는 감사 현황 보고서와 수사 의뢰서 등 핵심 자료를 즉각 국회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내고 “오 시장은 어제 국정감사에서 수사 의뢰서 작성을 지시할 만큼 엄중히 대응했다면서도 정작 수사 의뢰서를 보고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며 “엄중히 챙겼다는 사안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해명을 누가 납득하겠나”라고 했다.
이어 “오 시장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변명 뒤에 숨지 말고 리베이트 의혹의 진상을 서울시민 앞에 밝히고 사죄하라”며 “민주당은 남은 국감에서 수사 의뢰 무산 경위와 자료 파기 지시의 실체를 끝까지 파헤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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