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화재’ 중태 소방관, 노동자 먼저 대피시키고 마지막까지 남아”
강남주 기자
수정 2026-10-16 16:01
입력 2026-10-16 14:51
추미애 지사 “소방관 용기와 헌신에 감사”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16일 부천 화재 현장을 찾아 “크게 다친 소방관들은 현장에서 작업하는 분들을 먼저 내보내고 마지막에 나오다가 빠르게 번진 불과 유독가스 탓에 미처 안전하게 대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이어 “먼저 대피하던 소방관들은 현장에 남은 동료들을 구조하기 위해 다시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며 “이들은 동료들을 구조해 밖으로 나왔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심정지 상태일 정도로 위중하다”고 전했다.
불은 이날 오전 8시 38분쯤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지상 5층짜리 도장공장 3층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오전 8시 5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연소 확대 우려가 커지자 오전 9시9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장비 51대와 인력 102명을 동원해 오전 10시 22분 큰 불길을 잡았고, 오전 11시 6분 완전히 진화했다.
이 불로 40대 남성 소방관 2명이 연기를 마셔 중상을 입었으며 이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다. 다른 소방관 3명은 열탈진으로 경상을 입었다. 공장 관계자 가운데 60대 남성은 연기를 흡입했고, 40대 남성은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는 등 모두 7명이 다쳤다.
추 지사는 “불의의 사고를 맞닥뜨려 현장에 즉각 출동한 소방관들의 용기와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크게 다친 두 소방관이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치료와 회복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화재는 금속 세정 과정에서 시너를 취급하다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위험물질을 다루는 업소에 대해 사전에 단속하고 화재 예방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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