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같은 광고 좀 안 틀면 안될까요” MLB 선수의 일침…반나체 여배우 겨냥

신진호 기자
수정 2026-10-16 17:48
입력 2026-10-16 13:5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가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가 출연하는 광고에 대해 강한 일침을 날렸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소속 외야수 알렉스 콜은 지난 14일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올라온 한 게시물에 대한 답글에서 TBS, Fox, NBC 등 방송사와 MLB를 언급하며 “제발 플레이오프 중계에서 반(半)포르노와 같은 광고를 안 틀면 안 될까요”라고 호소했다.
그는 “제 아들이 아빠랑 같이 야구를 보고 싶어 하는데 반쯤 벗은 여성들이 언제든 화면에 나올 수 있는 상황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야구는 미국인들의 국민 스포츠인데 부모들이 이런 걱정을 해야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라고 덧붙였다.
콜의 호소는 다른 이용자가 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와 메간 폭스가 출연하는 광고에 대해 불만을 표명한 게시물에 대한 답글이었다.
스위니가 출연하는 광고는 첫 공개 당시부터 대중과 스포츠 인사들로부터 쏟아지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문제의 광고 영상은 스포츠 베팅 플랫폼 노빅(Novig)의 광고로, 스위니는 노빅의 지분을 일부 보유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스위니는 나체 상태에서 럭비공으로 가슴 일부만 가리고 나오는가 하면, 머리카락으로 가슴만 가리고 농구 골대에 앉아 있기도 한다. 미식축구 보호대 상의만 입은 채 럭비공으로 주요 부위만 가리거나 속옷만 입고 야구 방망이를 휘두른다.
총 1분짜리 광고에서 스위니가 속옷이라도 걸친 채 나온 장면은 8초에 불과했다.
이 광고가 공개되자 유명 운동선수들은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호주의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아리아르네 티트머스는 자신의 SNS에 “이걸 보고 내가 얼마나 분노했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이런 종류의 헛소리 같은 마케팅이 과거의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생 자신의 기량을 완성하는 데 헌신한 모든 여성에게 뺨을 때리는 것과 같다”면서 “여성 스포츠가 실제로 무엇인지 알고 즐기는 모든 여성, 즉 팀워크와 우정, 헌신, 탁월함, 단결을 위해 스포츠를 하는 여성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우리는 여성의 신체를 돈벌이 수단으로 만들고 여성 스포츠를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일이 여전히 존재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미국 체조 선수 그레이시 크레이머도 경기와 훈련 영상을 공유하며 “시드니 스위니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자신의 영상)이 스포츠를 하는 여성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육상 대표 에이미 헌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시드니 스위니, 스포츠계에 있는 여성의 진짜 모습은 근육, 노력, 땀, 피, 눈물”이라고 지적했다.
영화 ‘트랜스포머’에 출연해 ‘섹시 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폭스가 출연한 광고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 광고다. 폭스는 몸에 달라붙는 빨간색 캣수트를 입고 등장해 요염한 자세를 취하며 제품을 소개한다.
폭스와 스위니가 출연한 이 광고들은 올해 MLB 포스트시즌 중계 동안 여러 플랫폼에서 집중적으로 반복 송출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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