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은 세계 1위까지 했던 선수야. 조금 있으면 유해란인데 조금 더 보고 가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총상금 15억원)이 개막한 16일 경기 이천시 H1 클럽(파72)에는 평일 이른 시간부터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의 ‘명품 샷’을 직접 보려는 구름 인파로 가득했다.
오전 7시 1조 이승연의 티오프로 대회의 막을 올린 이날은 오전 10시40분부터 1번 홀 주변으로 저마다 응원하는 선수들의 피켓을 든 갤러리가 모여 장외 긴장감을 높였다. 사실상 ‘챔피언조’로 분류되는 서교림·방신실·윤이나가 33조로 함께 티 박스에 올랐고, 이어 유현조·김민솔·유해란이 35조로 출발했다.
자신은 ‘3년 차 골프 동호인이자 윤이나의 팬’이라고 밝힌 한 직장인 남성은 “세계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보고 싶어 친구와 함께 왔다”며 “미국 무대에 진출한 윤이나의 국내 경기 출전이라 반갑고,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남성은 “너무 대단한 선수들이 나오는 대회라 회사에는 오전 반차를 쓰고 왔다”며 웃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동하는 유해란의 팬클럽도 현장을 찾아 그의 고국 대회 출전을 응원했다. 유해란의 얼굴이 그려진 피켓을 든 정진숙씨는 “코로나가 끝난 2022년부터 유해란을 보고 힘을 얻었다. 장기인 탄도 높은 아이언샷이 그대로 나와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우리가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힘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유해란 팬클럽에서 활동하는 박혜경씨는 “유해란 선수가 저보다 어린데도 멋있어서 좋아하게 됐다. 2주 전에도 우승하고 좋은 컨디션 계속 유지하는 게 보기 좋다”라면서 “오늘 승리 요정인 제가 왔으니까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해란은 올해 한국 여자 프로 골프 선수로는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만 2번 우승했고 KLPGA투어에서도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박성국·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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